자미가

복덕궁의 거문성

복덕궁의 거문성을 가진 사람은 마음속에 다 하지 못한 말이 자주 남아, 그때 어떻게 대답했어야 했는지 되풀이해 생각하기 쉽습니다. 깊이 생각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생각이 이어져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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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명반: 복덕궁에 있는 거문 —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좀처럼 퇴근하지 못하는 머리

일이 다 지나간 뒤에도 그 말을 잘못하지 않았는지, 상대가 무슨 뜻이었는지 계속 생각합니다. 조용해졌다고 꼭 쉬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생각이 더 많아질 때가 많습니다.

정말로 편안함을 주는 것은 대개 머리를 쓰는 일입니다. 한 가지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기, 어려운 책 한 권 읽기, 복잡한 일을 이해할 때까지 붙들기 같은 것입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한 번 나누는 편이 혼자 사흘 동안 끙끙 앓는 것보다 더 빨리 답이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걱정을 준비로 바꾸기

최악의 경우를 열 번쯤 그려 보지만, 실제로 일어나는 일은 대개 그만큼 나쁘지 않습니다. 말을 잘못했나 싶으면 다음번엔 더 말을 꺼내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도 속에서는 계속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천동성과 함께 축·미궁에 있으면 편히 누리고 싶으면서도 마음을 놓지 못해 불평이 잦습니다. 태양성과 함께 인·신궁에 있으면 마음이 바깥을 향해, 생각하는 것도 대부분 남이 어떻게 볼지입니다. 천기성과 함께 묘·유궁에 있으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멈추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진·술궁에 홀로 있을 때는 거문성이 함(陷)이 되어 이 답답함이 가장 무겁고, 그만큼 풀어낼 출구가 더 필요합니다.

대화를 적어 두는 데서 끝내기

자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종이에 적고, 다 쓰면 치워 두세요. 머릿속에서 더 이상 그 장면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합니다.

하루에 한 번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시간을 두십시오. 산책도, 차 우리기도, 음악 듣기도 좋습니다. 도저히 내려놓지 못하는 일은 당사자를 찾아가 터놓고 이야기하는 편이, 혼자서 몇 번이고 경우의 수를 따져 보는 것보다 힘이 덜 듭니다.

복덕궁(福德宮) 거문성(巨門星), 왕(旺)과 묘(廟)에 따라 다른 생각의 방식

거문성이 인·신·묘·유궁에 있으면 묘(廟)라 깊이 생각하고 생각이 정리되어, 한 가지 일을 다 생각하고 나면 결론이 납니다. 자·오·사·해궁에서는 왕(旺)이라 생각이 많고, 다 생각하고 나면 누군가를 찾아가 이야기하며, 말로 꺼내고 나면 내려놓습니다. 이 차이에 따라 지쳤을 때 혼자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 누군가와 이야기해야 하는지가 갈립니다. 진·술궁의 거문성은 함(陷)이라 생각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가장 쉬워, 같은 대화를 며칠 밤씩 곱씹습니다.

복덕궁에 거문성이 있는 사람은 명궁이 늘 태음성이라, 본인은 섬세하고 남의 감정을 신경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입으로 하는 말보다 마음속 대화가 많고, 낮에 하지 못한 말을 밤이 되면 머릿속에서 마저 합니다.

복덕궁(福德宮) 거문성(巨門星)이 경양(擎羊)·타라(陀羅) 또는 화기(化忌)를 만날 때

경양이 동궁하면 어떤 일이 떠오르면 화가 나고, 생각할수록 급해져 한밤중에 메시지를 보내 따지고 싶어집니다. 경양은 인·신·사·해에 들지 않으므로 태양·거문, 사·해궁의 거문성에는 이런 조급함이 덜합니다. 타라가 동궁하면 걱정이 떠나지 않고 같은 생각이 계속 맴돕니다.

정(丁)년생은 명궁의 태음성이 화록이 되고 복덕궁의 거문성이 화기가 되므로, 남들 눈에는 순탄하게 사는 것 같아도 마음속에는 내려놓지 못한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정해 두세요. 예를 들어 저녁 식사 후 20분으로 정하고, 다른 시간에 떠오르는 생각은 키워드만 적어 두었다가 그 시간에 이어서 생각하면 됩니다.

복덕궁(福德宮) 거문성(巨門星)이면 행복하기 어려울까

복덕궁에 천동·거문이 있으면 늘 마음이 편치 않은지 묻는 분이 있습니다. 이 자리는 생각이 대화와 시비 주위를 자주 맴돈다는 뜻입니다. 행복할 줄 모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손을 쓰는 일을 하나 배워 보세요. 목공, 베이킹, 악기 무엇이든 좋습니다. 손이 바쁠 때는 머릿속의 그 대화가 저절로 멈춥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결과물이 주는 든든함은 생각 하나를 정리하는 것보다 빨리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