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궁(夫妻宮)으로 보는 부부 관계: 두 사람이 더 잘 지내려면

관계 속에서 내가 어떤 모습인지는 부처궁에서 봅니다.

부처궁에서 이 일 보기

부부 관계를 보러 오시는 분들은 대개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은 분들입니다. 아끼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나만의 공간을 어떻게 요구하는지,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매듭짓는지가 모두 부처궁에 담겨 있습니다.

칠살천이갑인천동질액을묘무곡재백병진태양자녀정사천기형제기미자미천부명경신태음부모신유탐랑복덕신임술거문전택계해염정천상관록갑자천량노복을축파군묘부처궁무오목삼국명주(命主) 염정 신주(身主) 문창양남
예시 명반: 부처궁 칸을 보여 드립니다.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잘 지내는 두 사람은 대개 두 가지를 잘합니다. 자기 사용 설명서를 미리 말해 두는 것, 그리고 다툰 뒤에 화해할 길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궁은 내 쪽의 이야기입니다. 내가 어떤 공간을 필요로 하는지, 마음을 쓸 때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보여 줍니다. 먼저 분명히 말해야 상대도 받아 줄 수 있습니다.

부처궁의 주성은 관계 속에서의 모습이고, 평소 모습과 꼭 같지는 않습니다. 자미·천부가 부처궁에 있으면 존중받고 주도하기를 원하며, 없는 사람 취급받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칭찬은 정확한 지점에 해야 합니다. 태음·천동이 부처궁에 있으면 보살핌으로 사랑을 표현하지만 서운한 것은 말하지 않아서, 불편한 마음을 입 밖에 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무곡·칠살이 부처궁에 있으면 말투가 지시하는 것 같아, 마음은 좋은데 듣기에는 타박처럼 들립니다. “그냥 걱정돼서 그래”라는 한마디를 덧붙이는 법을 익히면 좋습니다.

천상·천량이 부처궁에 있으면 ‘가화만사성’을 입에 달고 살다가 속병이 날 때까지 참은 뒤 터지는데, 한 번 터지면 파괴력이 더 큽니다. 탐랑·염정이 부처궁에 있으면 일상이 밋밋해지면 마음이 들썩이고, 신선함과 재미를 원합니다. 지루함을 사랑이 식었다고 말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거문성이 부처궁에 있으면 말이 날카로워 싸울 때 아픈 곳을 건드리기 쉽고, 싸우고 나서 스스로 후회합니다. 파군이 부처궁에 있으면 직설적이라 빨리 싸우고 빨리 화해하며, 가장 두려운 것은 냉전입니다. 천기성이 부처궁에 있으면 생각이 많고 빨라서, 싸울 때 지난 일을 들추고 문제를 하나하나 늘어놓기 쉽습니다. 태양성이 부처궁에 있으면 기꺼이 베풀지만 그만큼 알아주기를 바라서, 베푼 것을 인정받지 못할 때 가장 화가 나기 쉽습니다.

다툼의 패턴은 명궁과 부처궁의 조합을 봐야 합니다. 명궁은 평소의 모습이고, 부처궁은 관계 안에서의 모습입니다. 두 궁의 차이가 큰 사람은 상대에게서 “사람이 완전히 변했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결혼 전에는 보물을 얻은 줄 알았는데 결혼 후에는 속은 줄 알았다고 하지만, 사실 두 모습 모두 진짜이고 상황이 다를 뿐입니다. 상대가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 관계 속 자신의 그 면을 먼저 인정하고 대응하는 법을 익히는 편이 더 도움이 됩니다.

사화는 이 관계의 숙제를 보여 줍니다. 부처궁에 화기가 있으면 같은 문제가 계속 찾아옵니다. 안정감, 통제, 경계 같은 문제인데,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봐야 풀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혼 여부와는 별개입니다. 화록은 달콤하지만 당연한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달콤함이 오래가면 관계를 가꾸는 일을 잊기 쉽습니다. 화권은 누가 주도하느냐를 다투는 것이라, 말의 주도권은 이기고 마음은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과는 체면을 중시해 냉전이 가장 위험합니다. 할 말을 얼굴을 보고 하는 것이 이 자리에 가장 필요한 연습입니다.

아이와 윗사람이 생활에 들어오면 문제는 부처궁 바깥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자녀궁이 움직이면(아이가 태어나면) 부부는 먼저 팀원이나 룸메이트처럼 되기 쉽습니다. 부모궁이 움직이면(부모님과 함께 살거나 부모님께 일이 생기면) 경계를 둘러싼 압박이 고스란히 부부의 호흡을 시험합니다. 양육 갈등은 겉으로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의 문제지만, 밑바탕에는 부부의 가치관이 맞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 명반을 읽을 때는 부처궁만 보지 말고 자녀궁, 부모궁, 전택궁을 이어서 봐야 합니다.

유년 부처궁이 움직이는 해는 사건이 있는 해입니다. 결혼, 별거, 화해, 이사가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살성이 보여도 당황하지 말고, 화록이 보여도 들뜨지 마세요. 유년이 말하는 것은 이 해에 관계에 큰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큰일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두 사람이 어떻게 꾸려 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다툰다고 해서 맞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출구가 없는 쪽은 오히려 냉전입니다. 다툰 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면 부부 냉전, 어떻게 풀까를, 결혼 후에는 어떤 궁을 더 봐야 하는지는 결혼 생활은 어떤 궁을 볼까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