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궁에서 이 일 보기
시기와 상대, 두 가지 답은 모두 부처궁에 있지만 나눠서 봐야 합니다. 하나는 인연이 언제 가까워지는지, 다른 하나는 연애에서 무엇을 원하고 어떤 유형에게 끌리기 쉬운지를 봅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 사람의 명반을 봐야 합니다.
주성은 연애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보여 줍니다. 자미·천부가 부처궁(夫妻宮)에 있으면 존중받고 체면이 서는 관계를 원합니다. 태음·천동이 부처궁에 있으면 잔잔하게 오래가는 보살핌을 원합니다. 무곡·칠살이 부처궁에 있으면 한 말을 지키고 함께 일을 이뤄 낼 수 있는 관계를 원합니다. 탐랑·염정이 부처궁에 있으면 새로움과 정취를 원합니다. 거문성이 부처궁에 있으면 터놓고 말할 수 있는 관계를 원합니다. 천기성이 부처궁에 있으면 말이 통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관계를 원합니다. 태양성이 부처궁에 있으면 나를 알아봐 주기를 원합니다. 천상·천량이 부처궁에 있으면 안정과 의리를 원합니다. 파군이 부처궁에 있으면 함께 변하고 함께 부딪쳐 나갈 수 있는 관계를 원합니다.
부처궁 자체가 날짜를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알려 주는 것은 ‘어떤 자리에서 눈에 띄기 쉬운가’입니다. 자미·천부가 부처궁에 있는 사람은 인연이 주로 공식적인 자리나 소개로 오고, 먼저 말을 걸라고 하면 오히려 어색해합니다. 태음·천동이 부처궁에 있으면 오래 알고 지내며 천천히 가까워져 마음이 통하는 경우가 많아 서두를 수 없습니다. 탐랑·염정이 부처궁에 있으면 인기 자체가 연애 인연이 되지만, 어울려 노는 사이와 함께 살아갈 사람을 스스로 가려야 합니다.
시기는 대한과 유년이 부처궁을 밝혀 주는지로 봅니다. 유년 부처궁이나 유년 명궁이 선천 명반에서 홍란·천희가 있는 궁에 닿을 때, 생년사화가 유년 부처궁을 비출 때, 또는 유년 부처궁에 길한 사화가 들 때, 그해에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부처궁의 삼합은 천이궁과 복덕궁입니다. 천이궁은 밖으로 나가는지, 환경을 바꾸는지를 보고, 복덕궁은 혼자 있을 때 일상을 잘 꾸려 가는지를 봅니다. 이 두 궁이 움직여야 부처궁에도 신호가 따라옵니다. 늘 같은 동선, 같은 모임에만 머물면 명반이 아무리 밝아도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다음은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입니다. 부처궁에 화록·화과가 있으면 공개할 수 있고 함께 책임지려는 관계를 중시하며, 관계를 진전시키기 쉽습니다. 부처궁에 화기가 있으면 연애에 특히 마음을 쓰고 내려놓지 못해, 우여곡절이 생기기 쉽습니다. 화기가 있어도 연애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원하는 것이 한 사람인지, 아니면 그저 혼자 있기 싫은 것인지 먼저 분명히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화성(桃花星)은 하나하나 구분해야 하며, 한데 섞어 사람됨을 단죄하는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홍란(紅鸞)은 인연이 문을 두드리는 쪽, 천희(天喜)는 경사와 떠들썩함 쪽, 함지(咸池)는 끈끈하게 끌어당기는 매력 쪽, 천요(天姚)는 멋과 분위기를 타는 감각 쪽에 가깝습니다. 홍란과 천희는 늘 서로 마주 보며 같은 궁에 들지 않습니다. 함지와 천요는 서로 동궁할 수도 있고, 각각 홍란이나 천희가 있는 칸에 겹칠 수도 있습니다. 많이 겹칠수록 그 시기에 분위기를 타는 감각과 인기가 더 뚜렷해지지만, 그래도 주성과 사화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도화성이 많다고 행실이 문란한 것은 아닙니다. 남의 눈에 잘 띄고,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눈이 잘 간다는 뜻일 뿐입니다.
도화살(桃花煞)은 도화성과 살성이 부딪치는 것을 말합니다. 탐랑·염정·홍란·천희가 경양·타라·화성·영성을 만나거나 화기의 충을 받는 경우입니다. 이런 조합의 연애는 빨리 찾아오고 밀고 당기기가 뚜렷하거나, 관계의 이름은 있어도 정리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은 살성과 화기가 어느 궁에 떨어지는지입니다. 부처궁이면 관계 자체가 힘들고, 복덕궁이면 내 마음이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도화(桃花)가 많다고 정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르는 사람이 많은 것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부처궁에 주성이 없다고 인연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대궁의 별을 빌려 보면 됩니다. 실제로 바꿀 수 있는 곳은 복덕궁입니다. 복덕궁에 화기나 공겁(지공·지겁)이 있는 사람은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왔을 때 자신이 그럴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느라 바쁘기 쉽습니다. 혼자 지내는 일상에 먼저 여유가 생겨야 사랑도 머물 자리가 생깁니다.
도화운은 어떻게 높일 수 있나요?
핵심은 부처궁이 아니라 복덕궁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덕궁은 일상에 여유가 있는지, 혼자 있을 때 스스로를 잘 돌볼 수 있는지를 봅니다. 실제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늘 다니는 동선을 바꿔 천이궁에 일이 생기게 하는 것, 그리고 정말 긴장이 풀리는 일을 일정에 넣어 복덕궁이 채워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해 나가는 것이 작업 멘트를 배우는 것보다 쓸모 있습니다.
궁합에서는 무엇을 보나요?
궁합은 두 사람의 명반을 나란히 놓고 보는 것이며, '잘 맞는지'를 총점으로 매기지 않습니다. 저희 궁합은 사화의 교차를 중심으로 봅니다. 내 생년사화(生年四化)가 상대 명반의 어느 궁에 들어가는지, 상대의 생년사화가 내 명반의 어느 궁에 들어가는지를 보면 누가 잘 주고 누가 마음에 담아 두기 쉬운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두 사람의 부처궁을 대조해 관계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봅니다. 궁합은 마찰이 어디서 생길지 미리 보는 데 쓰는 것이며, 함께할지는 두 사람이 직접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