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복궁에서 이 일 보기
협력이 순조로운 사람들은 대개 처음부터 역할 분담, 수익 배분, 빠지는 방법을 분명히 적어 둡니다. 이 문제는 명반에서 세 곳을 봅니다. 노복궁(奴僕宮, 요즘은 흔히 교우궁이라고 부릅니다), 형제궁, 그리고 일 자체를 보는 관록궁과 재백궁입니다.
먼저 두 궁을 구분해야 합니다. 형제궁은 형제자매와 동년배, 그리고 당장 쓸 돈의 융통을 봅니다. 노복궁은 친구, 동료, 동업자, 부하 직원, 외부 협력 상대, 즉 혈연은 없지만 함께 일해야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동업은 형제궁이 아니라 노복궁에서 봅니다.
노복궁의 주성은 여러 사람 속에서의 내 모습을 보여 주고, 어떤 유형의 사람과 손발이 잘 맞는지도 짚어 줍니다. 자미·천부가 노복궁에 있으면 능력 있고 자원을 가진 사람과 함께 일하는 데 익숙하니, 누가 주도할지 먼저 분명히 해 두어야 합니다. 천기성이 노복궁에 있으면 주변에 아이디어가 많고 변화가 빨라 새로운 방법을 함께 궁리하기 좋지만, 방향은 누군가 정해야 합니다. 무곡·칠살이 노복궁에 있으면 실효와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과 가장 잘 맞고, 의견이 다를 때는 물러설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합니다.
천량·천상이 노복궁에 있으면 의리를 중시하며, 책임을 지고 규칙을 지키는 사람과 협업할 때 가장 마음이 놓입니다. 탐랑·염정이 노복궁에 있으면 인맥이 넓고 모임이 많은데, 친밀함과 별개로 돈 계산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거문성이 노복궁에 있으면서 화기를 만나거나 파군이 노복궁에 있으면 구두 약속이 가장 어긋나기 쉽습니다. 모든 일을 글로 남겨 두면 협업도 오래 이어집니다.
살성과 화기가 노복궁에 있으면 '이 영역에서 일이 생기기 쉽다'는 표시이지, '협업하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경양이 노복궁에 있으면 충돌이 빨리 오고 말이 직설적입니다. 타라가 있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늘어지며 서서히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공겁이 있으면 사람이 많이 오가고 약속이 허사가 되기 쉽습니다. 대책은 모두 같습니다. 지분, 수익 배분, 철수 조건을 계약서에 분명히 적어 두는 것이 명반을 보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관록궁과 재백궁도 대조해야 합니다. 관록궁은 그 사업 자체의 사업 논리와 지구력을, 재백궁은 현금 흐름과 수익의 리듬을 봅니다. 둘 다 버텨 줄 수 있어야 동업에 바탕이 생깁니다. 관록궁에 화기가 드는 해에는 동업의 세부 사항을 평소보다 더 분명하게 정해 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