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성(天同星)이 명궁(命宮)에 있을 때

명궁(命宮)에 천동성(天同星)이 있는 사람은 일이 생기면 먼저 자신을 느긋하게 풀어 놓은 뒤, 힘을 쓸지 말지 정합니다. 인간관계가 좋고, 즐길 거리를 잘 찾으며, 누울 수 있으면 서 있지 않습니다. 감정이 올라오면 달래 주기를 바라고, 달래 주지 않으면 속으로 삭입니다. 복성(福星)에게도 성미는 있습니다. 다만 남과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을 뿐입니다. 천동성이 단독으로 있을 때 묘·유에서는 맞은편이 태음성, 진·술에서는 거문성, 사·해에서는 천량성이며, 묘·유에 명궁이 있으면 복덕궁(福德宮)은 반드시 태양성입니다. 『자미두수전서(紫微斗數全書)』 권2는 “천동술궁위반배, 정인화길주대귀(天同戌宮為反背,丁人化吉主大貴) — 천동이 술궁에 있으면 반배이지만, 정(丁)년생은 길하게 바뀌어 크게 귀해진다”라고 합니다. 오궁에서 천동·태음이 함께 있고 경양을 다시 만나면 같은 권에서 마두대전(馬頭帶箭)이라 부르는데, 주석에서는 천동·탐랑이 오에 있는 경우를 모두 포함하며 병년·무년생으로 한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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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명반: 명궁에 있는 천동 —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분위기부터 풀어 주기

새로운 자리에 가면 가장 먼저 모두를 편하게 만듭니다. 농담을 하고, 이야깃거리를 찾고, 소외된 사람이 없는지 살핍니다. 원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팽팽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해서, 먼저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 놓은 뒤에 본론을 꺼내는 편입니다.

크게 따지지도 않습니다. 누가 이득을 챙겨 가도 대개 그냥 넘어가고, 계획이 틀어지면 더 편한 길은 없는지부터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면 무난한 사람이지만, 가까운 사람은 사실 충돌을 무서워한다는 것을 압니다. 특히 얼굴을 맞대고 말을 세게 하는 것을 꺼립니다.

천동성이 자·오에서 태음성과 함께 있으면 감정이 더 섬세하고 집을 더 아낍니다. 축·미에서 거문성과 함께 있으면 입으로는 불평이 많고 속으로는 생각이 많습니다. 인·신에서 천량성과 함께 있으면 복 속에 사람을 돌보는 책임이 더해집니다. 묘·유·진·술·사·해 여섯 궁에서는 천동성이 단독으로 있습니다.

선택을 남에게 맡기기

가장 흔한 것은 미룰 수 있으면 미루는 것입니다. 급하지 않은 일은 일단 두었다가 누군가 재촉해야 움직입니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이런 일이 쌓이면 다른 사람이 일정을 대신 짜 주고 나는 맞춰 따라가기만 하게 됩니다.

기분이 좋지 않아도 말하지 않고, 상대가 알아차리기를 기다리며 혼자 속을 끓입니다. 끝내 알아주지 않으면 더 답답해지고, 결국 연락을 끊거나 차갑게 대하는 것으로 끝냅니다. 너무 무던하게 맞춰 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뭐든 좋고 뭐든 괜찮다고 하다 보면 내 삶을 다른 사람이 정하게 됩니다.

명궁(命宮)에 천동성(天同星)이 있는 여성, 남성과 무엇이 다를까

『자미두수전서(紫微斗數全書)』 권3 「천동입남명길흉결(天同入男命吉凶訣)」에는 “남자정연식천록, 여인락수수방중(男子定然食天祿,女人樂守繡房中) — 남자는 반드시 나라의 녹을 먹고, 여자는 규방을 즐겨 지킨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같은 천동성인데 남자는 녹봉을 받는 사람으로, 여자는 집에서 편안히 지내는 사람으로 적었습니다. 별은 그대로이고, 바뀐 것은 그 시대가 남녀에게 나눠 준 자리입니다.

오늘날 읽으면, 천동성이 명궁에 있는 사람은 남녀 구분 없이 같은 모습입니다. 분위기를 풀어 주고, 인간관계가 좋으며, 충돌을 꺼립니다. 권3 「천동입여명길흉결(天同入女命吉凶訣)」은 천동성 여명을 “성격총명영리인, 창곡갱래상회처, 유유재복자천신(性格聰明伶俐人,昌曲更來相會處,悠悠財福自天申) — 성격이 총명하고 영리한 사람이며, 문창·문곡이 함께 모이면 넉넉한 재물과 복이 하늘에서 내려온다”라고 적었습니다. 총명함과 복을 말할 뿐, 어디를 지켜야 한다고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여성은 무난하게 어울리기를 기대받는 일이 많고, 천동성이 명궁에 있는 여성은 특히 맞춰 주는 데 능해서, 계속 양보하다 보면 자기 의견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연습할 것은 남녀가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말로 꺼내기

하루에 한 가지를 골라 내가 원하는 것을 말로 꺼냅니다. 오늘 무엇을 먹고 싶은지 같은 사소한 것이어도 됩니다. 남이 짐작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필요한 것부터 먼저 말합니다.

해야 할 일은 아주 작은 첫걸음으로 쪼개서 10분만 먼저 해 보고, 계속할지는 그다음에 정합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내 얘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바로 말하면 됩니다. 누가 달래 주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천동성(天同星)이 명궁에 있을 때, 자·오(子午)의 차이가 가장 크다

천동성은 자·오(子午)에서 태음성과 동궁합니다. 자(子)궁은 천동이 왕(旺), 태음이 묘(廟)라 생활이 편안하고 마음도 섬세합니다. 오궁은 천동이 함(陷), 태음이 부득지(不得地)입니다. 똑같이 안정을 바라도 일이 자기 속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인·신(寅申)의 천동·천량을 보면, 인궁은 천량이 묘에 들어 보살핌을 받기도 하고 남을 돌보기도 합니다. 신(申)궁은 천동이 왕, 천량이 함이라 복은 많지만 남을 대신해 짐을 지는 힘은 약합니다.

사·해(巳亥)에서 독좌하는 천동성은 묘(廟)로, 천동성 명궁 가운데 가장 여유로운 경우입니다. 다만 맞은편 천이궁의 천량성은 함(陷)입니다. 그래서 생활은 편해도 밖에 나가면 일을 떠맡아야 하는 자리를 자주 만납니다. 천동성이 명궁에 있으면 부모궁은 늘 무곡성, 관록궁은 늘 천기성입니다. 위에는 일을 떠맡아 줄 사람이 있고, 본인의 일은 머리 쓰는 것과 떨어지지 않습니다.

천동성(天同星) 명궁은 게으른 편일까

자신의 명궁에 천동성이 있는 것을 보고, 천동성은 게으른 별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타고나기를 의욕이 없는 것이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천동성은 억지로 떠밀리는 것을 싫어하고, 편안한 리듬 속에서 일해야 오래간다는 뜻입니다. 게으름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방향을 하나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천동성도 좋아하는 일에는 똑같이 힘을 쏟습니다. 다만 남의 기대에 맞추려고 무리하지 않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