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

서른 살 미혼, 자미두수 명반에서 지금 어떤 대한을 지나고 있을까

서른 살 미혼이라면 명반 나이 30세는 반드시 세 번째 대한에 들어가고, 그 대한은 부처궁 아니면 복덕궁입니다. 두 경우를 각각 어떻게 읽는지, 유년과 사화를 어떻게 겹쳐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서른이 넘어 결혼을 안 했으면 "결혼은 언제 하냐"는 질문을 갑자기 자주 듣게 됩니다. 자미두수(紫微斗數) 명반(命盤)에서는 이 나이의 위치를 쉽게 짚을 수 있습니다. 세는나이 30세인 사람은 모두 세 번째 대한(大限, 10년 운)에 들어가 있고, 세 번째 대한은 둘 중 하나입니다. 하나는 부처궁(夫妻宮), 다른 하나는 복덕궁(福德宮)입니다. 다른 이야기는 내가 어느 쪽인지부터 확인한 다음에 하겠습니다.

천기태음자녀갑인거문형제병진천상명정사천량부모무오염정칠살복덕기미전택경신관록신유천동노복임술무곡파군천이계해태양질액갑자천부재백신을축자미왕탐랑리록부처궁을묘토오국명주(命主) 무곡 신주(身主) 문창양남
예시 명반: 부처궁 칸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서른 살이 부처궁이나 복덕궁에만 오는 이유

대한은 명궁(命宮)에서 시작합니다. 첫 대한이 시작되는 나이는 오행국(五行局)의 숫자와 같습니다. 수이국 2세, 목삼국 3세, 금사국 4세, 토오국 5세, 화육국 6세이고, 그 뒤로 10년마다 다음 대한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세 번째 대한은 가장 이르면 2231세, 가장 늦으면 2635세입니다. 그래서 세는나이 30세는 반드시 이 대한 안에 들어갑니다.

대한이 나아가는 방향은 성별과 태어난 해 천간의 음양으로 정해집니다. 양남·음녀는 순행합니다. 명궁 다음이 부모궁(父母宮)이고, 세 번째 대한은 복덕궁입니다. 음남·양녀는 역행합니다. 명궁 다음이 형제궁(兄弟宮)이고, 세 번째 대한은 부처궁입니다.

명반에 적힌 나이는 모두 세는나이(태어나자마자 한 살로 치는 나이)입니다. 만 30세는 보통 세는나이로 31세쯤 됩니다. 수이국인 사람은 세는나이 32세가 되면 네 번째 대한으로 넘어갑니다. 순행이면 전택궁(田宅宮), 역행이면 자녀궁(子女宮)입니다. 그러니 직접 나이를 바꿔 계산하지 말고 명반에 적힌 나이를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음남·양녀: 서른 살에 부처궁 대한을 지나는 경우

역행하는 사람은 이 10년 동안 대한 명궁이 선천 부처궁에 놓입니다. 이 시기에는 연애와 결혼이 중심 주제가 되고, 계속 눈앞에 놓입니다. 연애를 할지 말지, 관계를 확정할지, 누구와 확정할지를 이 10년 동안 피해 가기 어렵습니다.

이 대한의 삼방사정(三方四正)은 선천 부처궁, 관록궁(官祿宮), 천이궁(遷移宮), 복덕궁입니다. 관록궁이 대궁(對宮, 맞은편 궁)에 있어서 일의 흐름과 연애가 서로 잡아당기기 쉽습니다. 흔히 일이 바빠지면 연애를 뒤로 미루고, 돌아봤을 때는 상대가 더 기다리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천이궁은 삼합 자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출장, 이사, 밖에서 알게 된 사람이 연애와 엮이기 쉽습니다.

또 이 대한의 '대한 부처궁'은 선천 재백궁(財帛宮)과 겹칩니다. 그래서 이 10년의 연애에서는 돈 이야기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누가 얼마를 내는지, 같이 저축할지, 어디에 살지, 결혼식은 어떻게 할지 같은 현실 문제가 좋고 싫고보다 먼저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처궁 대한인데 서른에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면 먼저 몇 가지를 보시면 됩니다.

  • 선천 부처궁에 어떤 별이 있고 살성(煞星)이 있는지
  • 대한 화기(化忌)가 부처궁이나 관록궁에 떨어지는지
  • 이 대한을 이미 몇 년이나 지났는지

수이국인 사람은 서른에 이미 이 대한의 끝자락에 있고, 화육국인 사람은 이제 절반쯤 온 것입니다. 두 사람이 느끼는 조급함은 전혀 다릅니다.

양남·음녀: 서른 살에 복덕궁 대한, 평생 부처궁 대한은 오지 않는 경우

순행하는 사람은 세 번째 대한이 복덕궁입니다. 부처궁은 열한 번째 대한(첫 대한 시작 나이에 100세를 더한 나이)에야 오기 때문에, 사실상 평생 부처궁 대한을 지나지 않습니다. 이것을 "연애운이 약하다"거나 "반드시 늦게 결혼한다"고 읽는 사람이 많은데, 잘못 읽은 것입니다. 이런 명반의 연애와 결혼은 선천 부처궁, 대한마다 달라지는 '대한 부처궁', 그리고 유년(流年, 한 해 운)으로 봅니다.

복덕궁 대한의 삼방사정은 선천 복덕궁, 재백궁, 부처궁, 천이궁입니다. 부처궁이 삼합 자리에 들어와 있습니다. 연애가 중심 자리에 앉지는 않지만 늘 곁에 있다는 뜻입니다. 복덕궁은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혼자 지내는 삶이 편안한지를 봅니다. 그래서 이 10년은 "나는 정말 이런 친밀함을 원하는 걸까, 아니면 질문받는 게 지겨운 것뿐일까"라는 물음에서 자주 멈춥니다.

이 대한의 '대한 부처궁'은 선천 명궁과 겹칩니다. 이 10년에 만나는 사람은 본인이 살고 싶은 삶에 맞춰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상대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삶의 방식을 통째로 바꾸라고 요구하면 대개 오래가지 못합니다.

복덕궁 대한인데 서른에 결혼하지 않았다면 흔히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는 혼자서도 사실 잘 지내는데, 재촉을 받으면서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한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음으로는 원하지만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계속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앞의 경우라면 굳이 서둘러 무언가를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뒤의 경우라면 원하는 조건을 먼저 적어 보고 그다음에 사람을 만나 보세요.

부처궁의 화록·화기는 늦은 결혼과 관계가 있을까

생년사화(生年四化)는 평생 깔려 있는 바탕입니다.

  • 화록(化祿)이 부처궁에 들어오면 인연이 들어오는 입구가 좁지 않습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면 대개 선택이나 조건의 문제입니다.
  • 화권(化權)이 부처궁에 들어오면 누가 진행 속도를 주도하느냐가 다툼거리가 되기 쉽습니다.
  • 화과(化科)가 부처궁에 들어오면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서른에 결혼 질문을 받으면 유난히 아프게 느껴집니다.
  • 화기가 부처궁에 들어오면 관계의 명분과 약속에 집착하는 편입니다. "아직 결혼을 못 했다"는 사실을 내게 결함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대한 사화(四化)는 그 10년 동안만 작용하고, 대한 명궁의 궁간(宮干, 그 궁의 천간)으로 정해집니다. 30대는 대개 세 번째나 네 번째 대한을 지납니다. 역행하는 사람은 선천 부처궁이나 자녀궁, 순행하는 사람은 선천 복덕궁이나 전택궁에 해당하니 그 궁의 궁간을 보시면 됩니다.

대한 화록이나 화권이 부처궁 또는 그 삼방에 떨어지면, 이 10년 동안 결혼 이야기가 오갈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대한 화기가 부처궁이나 관록궁에 떨어지면 연애와 일이 서로 발목을 잡기 쉽고, 관계를 확정하기 전에 몇 번 돌아가게 됩니다. 사화의 기본 개념은 사화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세요.

별 자체는 내가 어떻게 연애하는지, 재촉받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몇 년도에 결혼할지를 직접 정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태음성이 명궁이나 복덕궁에 있는 사람은 생각이 많아서, 재촉을 받은 뒤 한밤중까지 곱씹는 일이 많습니다. 칠살이 명궁에 있는 사람은 누가 판을 짜 주면 오히려 떠나고 싶어져서, 소개팅이나 맞선을 많이 잡을수록 더 거부감이 듭니다.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쉬운 해는 언제일까

대한은 10년의 주제를 정하고, 유년은 한 해만 봅니다. 두 층을 함께 봐야 하고, 맞춰 보는 방법은 대한과 유년 보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유년 명궁이 선천 부처궁에 오거나 그해의 사화가 선천 부처궁을 밝혀 주면, 그해에는 연애와 결혼 문제가 떠오르기 쉽습니다.
  • 유년이 선천 부모궁에 오면 어른들에게 받는 재촉의 압박이 무거워집니다.
  • 유년이 선천 노복궁(奴僕宮)에 오면 친구 결혼식이나 모임이 많아져서 남과 나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서른 전후에 대한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이국인 사람은 세는나이 32세, 목삼국인 사람은 33세에 대한이 넘어갑니다. 대한이 바뀌는 경계의 한두 해는 양쪽 어디에도 제대로 발을 딛지 못한 느낌이 들기 쉽습니다. 이때는 지난 관계를 분명히 정리하고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두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반대로 결혼 질문을 그만 듣고 싶어서 서둘러 결정하기에는 맞지 않는 시기입니다.

인연이 대략 언제 나타나는지는 오래 혼자였다면, 인연은 언제 올까에서, 어느 해에 결혼을 정하기 좋은지는 결혼하기 좋은 시기에서 다룹니다. 집에서 결혼을 재촉해 지쳤다면 결혼 재촉과 맞선에 지쳤을 때를 읽어 보세요.

먼저 내가 어느 쪽인지 확인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명반을 만들어 대한 표에서 세는나이 30세 칸이 어느 궁에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부처궁이라면 이 10년을 연애와 결혼이 중심인 시기로 보고, 이야기해야 할 조건은 일찍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복덕궁이라면 먼저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돌아보고, 연애와 결혼은 그 바탕 위에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