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

두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할까? 두 궁합 명반의 부처궁과 복덕궁

두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할까 고민될 때 궁합을 인연 점수로 매길 필요는 없습니다. 나와 A, 나와 B의 궁합을 각각 본 뒤 부처궁에서 시작과 관계의 흐름을, 복덕궁에서 함께 지낼 때 마음이 편한지를 비교합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궁합 명반 두 개에 각각 점수를 매겨서 누가 높은지 따지는 것입니다. 더 쓸모 있는 방법은 나와 A의 궁합을 한 번, 나와 B의 궁합을 한 번 따로 본 다음 두 궁만 먼저 비교하는 것입니다. 부처궁(夫妻宮)에서는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흐름으로 지내는지를, 복덕궁(福德宮)에서는 그 관계 안에서 내 마음이 편한지를 봅니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람은 부처궁에서 앞서고,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은 복덕궁에서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궁합의 기본 개념은 궁합이란 무엇인가를, 후보가 한 사람뿐이고 그 사람이 나와 맞는지 알고 싶다면 소개팅 상대, 나와 잘 맞을까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천기태음자녀갑인거문형제병진천상명정사천량부모무오염정칠살복덕기미전택경신관록신유천동노복임술무곡파군천이계해태양질액갑자천부재백신을축자미왕탐랑리록부처궁을묘토오국명주(命主) 무곡 신주(身主) 문창양남
예시 명반: 부처궁 칸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먼저 두 사람의 부처궁을 나란히 놓기

부처궁은 가까워지는 방식, 다투는 방식, 관계를 공식화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는지를 봅니다. A의 부처궁 주성(主星)과 B의 부처궁 주성을 각각 내 명궁(命宮), 내 부처궁과 맞춰 봅니다.

상대의 부처궁에 탐랑성(貪狼星)이나 염정성(廉貞星)이 있으면 관계가 뜨겁게 시작되고 감정도 진해서 내가 선택받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무곡성(武曲星)이나 천량성(天梁星)이 있으면 관계가 천천히 시작되고 말수가 적으며 책임부터 다하는 편이라, 당장은 연애하는 느낌이 잘 안 나지만 일상을 함께하기는 오히려 수월합니다. 칠살(七殺)이나 파군(破軍)이 있으면 갈등이 빨리 터지는 만큼 빨리 가라앉아서, 어느 한 주의 감정에 내 선택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내 부처궁도 함께 놓고 봐야 합니다. 내 부처궁에 태음성(太陰星)이나 천동성(天同星)이 있으면 누군가 나를 받아 주기를 바랍니다. A의 부처궁에 거문성(巨門星)이 있으면 말이 많고 캐묻는 편이라, 나를 봐 준다고 느끼면서도 추궁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B의 부처궁에 천부성(天府星)이 있으면 질서와 체면을 중시해서, 안정감을 주면서도 살갑지는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치러야 할 대가가 있으니, 어떤 종류의 마찰을 더 견딜 수 있는지를 스스로 물어보면 됩니다.

부처궁의 대궁(對宮, 맞은편 궁)은 관록궁(官祿宮)입니다. A는 관록궁이 강하게 밀어붙이는 쪽이고 B는 안정적인 쪽이라면, 선택은 흔히 "누가 더 장래성이 있나"라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더 현실적인 질문은 누구의 일하는 리듬이 두 사람의 일상을 바꿔 놓을지입니다. A와 함께하면 연애가 마감에 쫓기는 프로젝트처럼 되지 않을지, B와 함께하면 직장 동료처럼 지내게 되지 않을지 양쪽 모두 물어봐야 합니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람이라고 이 질문을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부처궁에 주성이 없는 공궁(空宮)이면 대궁인 관록궁의 별을 빌려 봅니다. A의 부처궁은 비어 있고 B는 주성이 있다면, A와는 함께 일을 해 나가는 동료 같은 관계가 되기 쉽지만 관계를 공식화하는 이야기는 느리게 진행됩니다. B와는 감정적인 교류가 더 있지만 일을 함께할 때 손발이 잘 맞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두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는 방식이 다를 뿐이고, 누가 나를 더 사랑하는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복덕궁으로 선택한 뒤에도 마음이 편할지 보기

복덕궁은 부처궁의 삼합(三合) 가운데 하나이고, 대궁은 재백궁(財帛宮)입니다. 시작이 아무리 뜨거워도 복덕궁이 불안하면 관계 안에서 잠을 설치게 됩니다. A와 B의 복덕궁 주성을 나란히 놓아 보세요. 한 사람은 태음성이 있어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다른 한 사람은 태양성(太陽星)이 있어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문 닫고 집에 있고 싶은지, 밖으로 나가고 싶은지는 결혼까지 갈 필요 없이 한동안 함께 지내 보면 드러납니다.

내 복덕궁은 더 중요합니다. 복덕궁에 태음성이나 천기성(天機星)이 있으면 생각이 많아서, 두 사람을 비교하다 보면 밤마다 이리저리 따져 보게 되기 쉽습니다. 천동성이 있으면 무던한 편이라, 누구든 더 재촉하는 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칠살이나 파군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못해서, 무난한 쪽을 먼저 탈락시켰다가 나중에야 나를 쉬게 해 주던 사람이 그쪽이었다는 걸 깨닫곤 합니다. 복덕궁이 화기(化忌)가 되면 비교하는 일 자체가 집착이 되어 아무리 따져도 미련이 남습니다. 복덕궁이 화록(化祿)이 되면 혼자 있을 때 비교적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누구와 함께할 때 내가 더 편한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삼합의 나머지 한 궁은 천이궁(遷移宮)입니다. 밖에서는 즐거운데 집에 돌아오면 허전하다면, 천이궁은 채워졌지만 복덕궁은 채워지지 않은 것입니다. A는 함께 놀러 다니기에 맞고, B는 함께 생활하기에 맞을 수도 있습니다. 돈 이야기를 어떻게 나누는지도 봐야 합니다. 두 사람의 재백궁과 복덕궁이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구조라면 마음이 편하고, 그렇지 않다면 감정과는 상관없이 생활비 문제에서 먼저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끌림이 강한 사람은 흔히 부처궁의 시작에서 앞서지만, 복덕궁까지 따라오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끌림만 보고 고르면 선택한 뒤에 허전해지기 쉽습니다.

나는 왜 늘 같은 유형에게 끌릴까

사화(四化)는 각자 태어난 해의 천간으로 자기 명반에 먼저 붙인 다음 나란히 놓고 비교합니다. 사화의 기본 의미는 사화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A는 생년사화(生年四化)의 화록이 부처궁에, B는 화록이 복덕궁에 있다면, 흔히 A는 누군가 내게 와 준다는 느낌을 주고 B는 머물러도 괜찮다는 느낌을 주는 식으로 역할이 나뉩니다. A는 화기가 부처궁에, B는 화기가 복덕궁에 있다면, A와 함께할 때는 관계를 공식화하는 문제와 마찰이 주제가 되고, B와 함께할 때는 마음이 헛도는 것이 주제가 됩니다. 화권(化權)이 부처궁에 있는 사람은 관계의 진도를 자기가 주도하려 하고, 화과(化科)가 부처궁에 있는 사람은 관계를 공개하거나 가족에게 인사하는 일은 순조롭지만 둘만 있을 때 더 편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어떤 유형에게 끌리는지는 내 생년사화가 정합니다. 내 화기가 복덕궁에 있으면 불안하게 만드는 쪽을 고르기 쉬운데, 그 느낌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내 화록이 부처궁에 있으면 시작이 쉽게 열리는 쪽을 고르기 쉬운데, 그 순간 느낌이 오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별 이름을 비교하는 것보다 내 습관을 먼저 알아보는 편이 더 도움이 됩니다.

대한(大限, 10년 운)은 내 것도, 상대의 것도 봐야 합니다. 내가 복덕궁 대한을 지나고 있다면 혼자 있어도 편하게 해 주는 사람과 잘 맞고, 부처궁 대한이라면 관계를 분명하게 이야기해 줄 사람을 찾아야 하며, 관록궁 대한이라면 누가 내 일의 리듬과 부딪히지 않는지를 보면 됩니다. A는 연애와 관련된 대한을, B는 일과 관련된 대한을 지나고 있다면, 지금 느끼는 온도 차이의 일부는 성격이 아니라 두 사람이 지나고 있는 시기에서 오는 것일 수 있습니다. 대한을 읽는 법은 대한·유년 보는 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지공·지겁(地空·地劫)이 내 복덕궁에 있으면 선택 자체에 허탈감이 따라와서, 붙잡으려 할수록 뭔가 아니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때는 양쪽의 대가를 종이에 적어 보고, 감정이 가장 고조된 밤에는 결정하지 마세요.

어떻게 결정할까

한쪽은 부처궁과 복덕궁 모두에서 이야기가 통하고, 다른 쪽은 시작만 뜨겁다면 답은 대개 이미 나와 있습니다. 시간과 마음을 거둬서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에게 쏟으세요. 관계를 언제 공식화할지는 내 결혼 시기를 따로 보면 됩니다. 결혼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를 참고하세요.

양쪽 모두 부처궁에서만 뜨겁고 복덕궁은 불안하거나, 내 대한이 아예 연애와 관련된 궁에 있지 않다면 비교를 잠시 멈추세요. 복덕궁에서 내가 원하는 친밀함이 무엇인지 적어 보고, 사람을 한 명 더 늘려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태어난 시간이 확실하지 않거나, 함께 일상을 보내 본 적이 없거나, 돈과 휴일 계획을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등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면 빠진 것부터 채우세요. 상대가 친구나 동료, 식당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가 고백의 말보다 내가 그 곁에서 편할지를 더 잘 보여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삼각관계가 이미 안전이나 약속을 해치고 있다면 사실관계부터 정리하세요. 명반은 사람의 순위를 매겨 주지 않습니다.

세 사람의 생년월일시가 모두 있다면 두 사람 궁합으로 나와 A, 나와 B의 부처궁과 복덕궁을 각각 맞춰 볼 수 있습니다. 선택한 뒤에 살아가는 것은 일상이니, 비교표는 다 쓰고 나면 접어 두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