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살(七殺)이란?

같은 별이라도 어느 궁에 들어가는지, 어떤 별과 함께 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별 하나만 보고 길흉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칠살(七殺)은 자미두수(紫微斗數)에서 남두(南斗)의 장성(將星)으로, 성정이 고독하고 숙살(肅殺)의 기운이 있으며 직설적입니다. 일이 생기면 먼저 손을 쓰니 성패의 기복이 큽니다. 칠살이 맡는 것은 길을 여는 일, 홀로 책임지는 일,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뚫어내는 일이며, 사람을 겁주는 데 쓰면 잘못 쓰는 것입니다. 칠살 자체는 사화(四化)에 참여하지 않으므로, 명반에서 보이는 록·권·과·기는 모두 다른 별이 일으킨 것입니다.

전택갑인염정파군관록을묘노복병진천부천이정사천동태음질액무오무곡탐랑재백신기미태양거문자녀경신천상부처신유천기천량형제임술부모갑자복덕을축자미왕칠살평명궁계해수이국명주(命主) 거문 신주(身主) 문창양남
예시 명반: 명에 있는 칠살 — 본인의 명반이 아닙니다

장성(將星)의 모습: 고독, 숙살(肅殺), 직설

칠살은 일이 생기면 첫 동작이 앞으로 나서는 것입니다. 길이 막히고 사람들이 아직 망설이는 사이 이미 발을 내딛습니다.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미지근함과 군더더기 말을 견디지 못해 생각을 마치면 바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남보다 무모해 보여도 이미 한 차례 계산을 끝낸 경우가 많습니다.

고독이 바탕색입니다. 인간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고, 꾸며 보이기 싫어하고 남을 기다리기 싫어하며 혼자 짊어지는 데 익숙할 뿐입니다. 숙살(肅殺)의 기운은 리듬에 배어 있습니다. 말이 짧고 결정이 빠르며, 상황이 늘어지면 바로 정리하고 싶어 합니다. 이런 솔직함이 전문 분야에서는 시원시원함이 되지만, 식사 자리에서는 지시를 내리는 것처럼 들립니다. 혼자 한 분야를 맡기면 해내지만, 여럿 속에 끼워 놓고 명령만 따르게 하면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맞은편은 언제나 천부성(天府星): 조두(朝斗)·앙두(仰斗)와 세 가지 동궁

칠살과 천부성의 위치는 서로 묶여 있습니다. 칠살이 어느 궁에 있든 그 궁의 맞은편에는 반드시 천부성이 있습니다. 장성은 앞에서 돌파하고 고성(庫星)은 맞은편에서 지키니, 칠살을 읽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할 점입니다. 칠살이 인·신(寅申)에 홀로 있으면 맞은편은 자미·천부, 자·오(子午)에 홀로 있으면 무곡·천부, 진·술(辰戌)에 홀로 있으면 염정·천부입니다. 고서에서는 자·오·인·신에 명궁이 있으면 조두(朝斗), 삼방에 있으면 앙두(仰斗)라 하는데, 돌파하는 힘 뒤에 제성(帝星)이나 재성(財星)이 받쳐 준다는 뜻입니다.

나머지 약 절반의 명반에서는 칠살에 동궁하는 별이 있습니다. 사(巳)·해(亥)에서 자미와 동궁하면 자미·칠살(紫殺)이라 하며, 제왕의 별이 장수의 별을 거두어 사람을 다스리는 힘으로 바꿉니다. 묘(卯)·유(酉)에서 무곡과 동궁하면 무곡·칠살(武殺)이라 하며, 결단이 돈과 묶여 기복이 가장 뚜렷합니다. 축(丑)·미(未)에서 염정과 동궁하면 염정·칠살(廉殺)이라 하며, 추진력에 규칙과 계산이 더해집니다. 이 세 경우 모두 맞은편에는 천부성이 홀로 앉아 있습니다. 동궁이 있으면 먼저 두 별의 조합을 읽고, 그다음에 칠살 쪽을 봅니다.

평생 배울 것은 싸울 곳을 고르는 일, 멈출 줄 알아야 진짜 싸울 줄 아는 것

장수의 재목이라고 모든 싸움에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몸과 관계와 돈을 걸 만한 싸움이 어느 것인지 알아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성패의 굴곡은 이 별에게는 늘 있는 일일 뿐, 판결이 아닙니다. 초반에는 거칠게 부딪치다가 중반에야 자리를 잡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대가 맞지 않아 싸움터를 계속 바꾸면 계속 돌진하는 단계에 머물게 됩니다. 고독을 제대로 쓰면 혼자서 한몫을 해내는 힘이 되고, 잘못 쓰면 따르는 사람도 없고 따라오게 두지도 않는 상태가 됩니다.

제대로 익히면 이렇습니다. 여전히 직선적이지만 멈출 줄 알고, 여전히 외롭지만 곁에 멈추라고 말해 줄 사람이 있고, 여전히 먼저 움직이지만 넘겨줄 내용은 문서로 남깁니다. 반대로 지친 것을 증명으로 여기고, 관계를 두 번째 전쟁터로 만들고, 다음 싸움으로 이번 싸움의 상처를 덮으면, 장수의 재능은 그렇게 다 소진됩니다.

전문성과 손기술로 먹고살며, 돈은 대개 싸워서 얻은 성과

일에서 칠살은 직접 손을 쓰고, 결단을 내리고, 승패가 보이는 전문 분야와 잘 맞습니다. 현장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손에 일이 있고, 결과가 눈에 보이는 일입니다. 스스로 결정할 수 없을 만큼 관리받고, 3년이 지나도 성패가 보이지 않는 절차 중심의 자리에서는 먼저 들이받습니다. 서류 작업도 해낼 수는 있지만, 지루해지는 순간 스스로 싸울 거리를 찾아 나섭니다.

돈은 싸워서 얻은 성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 차례의 프로젝트, 한 번의 승리, 전문성으로 따낸 수입 같은 것입니다. 누가 주기를 기다리거나 이자로 천천히 불리는 리듬은 견디지 못합니다. 기복이 크다고 파산한다는 뜻은 아니며, 주머니가 두둑할 때 스스로 멈출 선을 정해야 합니다. 화록이 이 별이 있는 재백궁이나 관록궁에 들어오면 싸움터에 군량이 넉넉한 편이고, 화기가 들어오면 대금 청구, 업무 범위, 무리하게 떠맡은 일이 막힙니다. 명반에서 보이는 것은 수입의 성향이고, 얼마를 투자하고 얼마를 남길지는 결국 자기 장부를 보고 계산해야 합니다.

의리는 굳게, 여지는 남기고

친구 사이에서는 의리가 있고 은혜와 원한이 분명합니다. 연락처 목록은 길지 않아도 함께 버틸 사람들은 단단합니다. 빈말 인사치레는 귀찮아서 하지 않지만, 일이 생기면 달려옵니다. 동료를 형제처럼 여기고, 의리에 한도를 두지 않고, 너무 빨리 사람을 내 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 별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비싼 값을 치르는 방식입니다.

연애에서 그는 행동으로 보여 주고, 속마음을 맞히는 일은 싫어합니다. 따라올 수 있고 버텨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며, 상대가 너무 유약하거나 뭐든 그가 알아서 짐작해 주길 바라면 금방 인내심을 잃습니다. 그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사랑은 그대로입니다. 일이 바빠지면 곁에 있는 사람이 먼저 서운해집니다. 시간을 전장에 빼앗길 때는 함께 지낼 시간을 따로 떼어 두어야 하며, 「다 끝나고 채워 주겠다」며 미뤄서는 안 됩니다.

칠살(七殺)은 흉하고 평생 험난하다? 오해입니다

가장 흔히 듣는 말은 칠살은 흉하고 평생 험난하며 반드시 피를 본다는 것입니다. 장성(將星)이 말하는 것은 기세와 길을 여는 힘이지, 재난 시간표가 딸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추진력을 전문 분야에 쓰면 장수의 재목이 되고, 사람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데 쓰면 더 외로워질 뿐입니다. 성패의 굴곡은 리듬이 거세다는 뜻이지, 평생 벽에 부딪히도록 정해져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칠살은 충동적이고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각은 하는데 결정이 빠를 뿐입니다. 정말 위험한 것은 계산을 끝내고도 멈출 선을 정하지 않고, 다음 싸움으로 이번 싸움에서 지지 않았음을 증명하려 할 때입니다.

칠살이면 반드시 군인·경찰 쪽으로 가고 성미가 불같다고 단정하거나, 부처궁에 칠살이 있으면 살파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살파랑은 칠살·파군·탐랑 세 별이 삼방에 나뉘어 앉아 각각 장수, 부숨, 욕망을 맡는 구조입니다. 부처궁에 칠살이 있으면 세 별은 부처궁·천이궁·복덕궁에 놓이게 되며, 명궁의 살파랑 격과는 별개이고 직업과도 상관이 없습니다.

칠살(七殺)에는 사화(四化)가 붙지 않는다 — 들어온 록·권·과·기 읽는 법

칠살(七殺)의 사화(四化)를 읽을 때는 먼저 칠살 자체는 화록·화권·화과·화기 어느 것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이 궁에 록·권·과·기가 보이면 다른 별이 빛을 비춰 들어온 것입니다. 화록은 자원과 인연이 열리는 것으로, 장수에게 나눠 줄 군량이 생기는 셈입니다. 화권은 권한·책임과 추진력으로, 장수로 지목되는 것입니다. 화과는 명성과 질서로, 곧은 성격이 전문성으로 읽힙니다. 화기는 주의하고 수습해야 할 것으로, 무리하게 버티는 것, 외로움, 성패라는 선이 환하게 드러날 뿐 재앙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습니다.

생년사화가 들어온 궁은 태어날 때부터 지닌 과제이지만, 매일 돌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한사화는 이 10년 동안 장수의 재능을 꺼내 시험하는 것입니다. 싸울 곳과 멈출 지점, 일하는 시간을 펼쳐 놓고 보기에 좋습니다. 유년사화는 그 한 차례만 비추고, 불빛이 지나가면 옮겨 갑니다. 내 명반에 실제로 들어온 별을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생년의 화기가 이미 칠살이 있는 궁을 비추고 있는데 대한이나 유년의 화기가 또 들어오면, 같은 싸움을 두 번 짚는 셈입니다. 이때는 먼저 전선을 줄이고, 병력을 더 늘리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화록과 화기가 함께 들어오면 싸움터가 막 열렸는데 군량이나 절차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일은 함께 일어나며, 서로 상쇄되지 않습니다.

이 별 활용법

칠살을 쓰기 전에 스스로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 궁의 싸움은 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내가 돌진할 때 멈추라고 말해 줄 사람이 있는가? 손댄 일이 남에게 건넬 수 있는 결과물이 되었는가? 모두 그렇다면 이 별은 길을 엽니다. 모두 아니라면 여기저기서 싸울 거리를 찾아다닙니다. 대한이나 유년이 칠살이 있는 궁에 이르는 몇 해도 마찬가지로, 싸움터를 고르고 멈출 지점을 적어 두는 시기입니다. 이 궁이 그때부터 크게 오르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칠살이라도 명궁에 있으면 본인이 장수의 기질을 타고나고, 관록궁에 있으면 직위가 싸움터를 필요로 하며, 부처궁에 있으면 연애에서 두 사람 모두 강하고, 재백궁에 있으면 돈이 승부와 묶이며, 형제궁·노복궁에 있으면 주변 사람마다 저마다 성깔이 있습니다. 칠살을 읽을 때는 어느 궁에 있는지, 맞은편 천부성이 누구와 함께 앉아 있는지를 봐야 하며, '칠살은 저돌적이다'라는 한마디로는 다 설명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