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가 복덕궁에 들 때의 의미
복덕궁(福德宮)에 화과(化科)가 든 사람은 마음속에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 생각이 분명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싶어 하며, 마음도 비교적 안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생년 화과(生年化科)로 읽는 방법입니다.
마음속의 잣대
혼자 있을 때 쓸데없는 생각에 잘 빠지지 않고, 일을 충분히 정리한 뒤 내려놓습니다. 감정에 쉽게 휘둘리지 않고, 남이 대신 결정해 줄 필요도 별로 없습니다.
가치관이 안정되어 있어서 선택의 순간에 자기가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대개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떳떳한 것도 중요하게 여겨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면 마음에서 쉽게 넘어가지 못합니다.
머리로는 납득해도 마음은 아직 따라가지 못할 때
슬플 때 먼저 왜 그런지 분석하고, 분석이 끝나면 다 정리됐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감정을 접어 둔 것일 뿐입니다. 세속적인 일도 조금 낮춰 보는 편이라 접대, 돈 이야기, 흥정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그러다 보면 챙겨야 할 몫까지 함께 놓치게 됩니다.
책 한 권, 스승 한 분, 수양법 하나를 믿으면 그대로 따라 살지만, 그것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을 만나면 오히려 마음이 더 어지러워집니다.
감정이 먼저 말하게 하기
마음이 불편할 때는 먼저 '나는 이렇게 느낀다'를 말하고, 그다음에 이유를 말해 보세요. 감정이 매번 이치에 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가끔은 그리 의미 있지 않아도 그냥 즐거운 일을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가벼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읽은 이치는 참고로 삼되, 규칙으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천기、문곡、태음화과(복덕궁)
정(丁)년생으로 천기성 화과가 복덕궁에 있으면, 머리가 쉬지 않지만 그 와중에도 질서가 있습니다. 생각을 단계별로 나누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문제를 쪼개 보면 안심이 됩니다. 천기성이 자궁·오궁에서 묘(廟)이면 이런 명료함 덕분에 한 가지 생각에 갇히는 일이 적습니다. 축궁·미궁에서 함(陷)이면 너무 많이, 너무 세세하게 생각해 쉬는 동안에도 머리가 계속 돌아갑니다.
신(辛)년생으로 문곡 화과(化科)가 복덕궁(福德宮)에 있으면 음악, 글쓰기, 손으로 만드는 일, 공연 관람 같은 취미로 마음을 다스리며, 푹 빠질 수 있는 일이 하나 있으면 마음이 안정됩니다. 문곡이 사·유·축궁에서 묘(廟)이면 이런 취미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술궁에서 함(陷)이 되면 취미가 자주 바뀌고 무엇이든 맛만 보고 그칩니다.
경년(庚年)이나 계년(癸年)에 태어나 태음성 화과(化科)가 복덕궁(福德宮)에 있으면 마음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에 민감해서, 혼자 보내는 시간도 운치 있게 보냅니다. 태음성이 해(亥)·자(子)·축(丑)궁에 있으면 묘(廟)라서 혼자 있는 시간이 재충전이 됩니다. 묘(卯)·진(辰)·사(巳)궁에 있으면 함(陷)이라 혼자 있을 때 언짢았던 일이 자꾸 떠올라, 생각할수록 답답해집니다.
마음속 일에 지공(地空)·영성(鈴星)·화기(化忌)가 겹칠 때
지공과 화과가 함께 복덕궁에 있으면 정신적인 삶을 높이 추구합니다. 철학을 읽고 수행을 배우며 깊이 생각하지만, 정작 일상으로 돌아오면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영성이 동궁하면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어도 말하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속으로는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년생(庚年生)이고 천동·태음이 자(子)·오(午)궁에서 함께 복덕궁(福德宮)에 있으면, 태음 화과(化科)와 천동 화기(化忌)가 한 칸에 모입니다. 생활의 품격을 잘 알지만 마음속으로는 충분히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고, 좋은 것을 손에 넣어도 기쁨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복덕궁의 맞은편은 재백궁(財帛宮)입니다. 재백궁에 화기가 있으면 마음은 너그러운데, 돈 문제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이 잦습니다.
복덕궁(福德宮)에 화과(化科)가 있으면 인품과 교양이 깊은가요
복덕궁(福德宮)에 화과(化科)가 있으면 수양이 되어 있고 심성이 좋은 사람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화과는 마음속에 잣대 하나를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에게 떳떳한지를 중시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 차분합니다. 수양이 되어 있는지는 그 잣대를 자신에게 댈 때 얼마나 너그러운지를 봐야 합니다. 먼저 해 볼 수 있는 일은, 다음에 자신에게 실망했을 때 친구를 위로할 때의 말투로 스스로에게 한 번 말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