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도화(爛桃花)란? 자미두수 명반으로 구별하고 대처하는 법
나쁜 도화는 다가오기는 하지만 관계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람만 지치게 하는 인연입니다. 명반에서는 상대가 얼마나 적극적인지보다 부처궁에 관계를 공식화하는 기운이 있는지, 도화성이 살성·화기와 만나는지를 봅니다.
나쁜 도화(爛桃花)는 공식적인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 채 계속 사람을 소모시키는 인연을 말합니다. 상대가 나쁜 사람인지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좋은 인연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는지, 아니면 제자리에서 두 사람을 지치게만 하는지를 봅니다. 아래에서는 자미두수(紫微斗數) 명반(命盤)에서 나쁜 도화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어느 궁에 있느냐에 따라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이런 구성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정리합니다.
나쁜 도화란 무슨 뜻인가
흔히 이런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상대가 먼저 다가오고 조건도 나쁘지 않으며 분위기가 뜨겁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공식적인 관계로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과 동시에 썸을 타거나, 힘들 때만 연락하거나, 이미 연인이 있는데도 호감을 보이거나, 늦은 밤에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판단할 때는 상대가 얼마나 적극적인지는 잠시 내려놓으세요. 이 관계가 공식적인 관계나 함께하는 생활 쪽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뜨거운 분위기에만 머물고 다음 단계가 계속 없다면 나쁜 도화입니다. 속도는 느려도 방향이 분명한 관계는 나쁜 도화가 아닙니다.
나쁜 도화와 좋은 인연, 명반에서는 무엇이 다른가
관계가 공식화될 수 있는지는 부처궁(夫妻宮)에 들어온 사화(四化)로 봅니다.
- 부처궁에 **화록(化祿)·화과(化科)**가 있으면 다가오는 사람이 관계를 공개하고 책임지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 좋은 인연 쪽에 가깝습니다.
- 부처궁에 **화기(化忌)**가 있으면 연애에 우여곡절이 많기 쉽습니다. 관계의 이름, 약속, 시기 같은 데서 막힙니다.
화기가 있어도 연애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먼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한 사람인지, 아니면 그저 혼자 있기 싫은 것인지입니다. 상대를 원하는 사람은 기다릴 수 있습니다. 혼자인 것이 두려울 뿐이라면, 다가오는 사람이 누구든 답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사화를 읽는 기본 방법은 사화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세요.
명반에서 나쁜 도화를 만나기 쉬운 조합
가장 직접적인 조합은 **도화살(桃花煞)**입니다. 도화성(桃花星)과 살성(煞星)이 만나는 구성입니다. 흔히 꼽는 도화성은 탐랑·염정·홍란·천희·함지·천요이며, 학파마다 꼽는 별이 조금씩 다릅니다. 살성은 경양·타라·화성(火星)·영성이고, 화기가 충하는 경우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런 조합에서는 연애가 빨리 시작되고 밀고 당기기가 뚜렷합니다. 관계가 공식화되더라도 매듭짓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도화성은 별마다 성질이 다릅니다. 하나로 묶어서 사람됨을 판단하면 안 됩니다. 홍란은 혼인 인연이 문을 두드리는 쪽이고, 천희는 경사스럽고 떠들썩한 분위기 쪽입니다. 함지는 끌어당기는 매력 쪽이고, 천요는 풍류와 자리의 분위기 쪽입니다. 홍란과 천희는 언제나 서로 마주 보는 자리에 있어서 동궁(同宮)하지 않습니다. 함지와 천요는 서로 동궁할 수도 있고, 각각 홍란이나 천희가 있는 궁에 겹칠 수도 있습니다. 많이 겹칠수록 그 시기에 사람을 만나는 자리와 인기가 두드러집니다.
도화성이 많은 사람은 남의 눈에 잘 띄고, 남에게도 눈이 잘 갑니다. 그것과 문란한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주성(主星)과 사화, 그리고 살성과 화기가 어느 궁에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나쁜 도화가 어느 궁에 있느냐에 따라
같은 도화살이라도 어느 궁에 있느냐에 따라 사람을 힘들게 하는 지점이 다릅니다.
- 부처궁에 있을 때: 두 사람 사이에서 밀고 당기기가 벌어집니다. 상대 조건은 나쁘지 않은데 관계가 나아가지 않고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 복덕궁(福德宮)에 있을 때: 관계 자체는 그다지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내가 붙잡을 만한 사람인지 계속 확인하고, 한밤중에도 대화 기록을 다시 읽습니다.
- 노복궁(奴僕宮)에 있을 때: 문제는 친구 관계에서 생깁니다. 썸 상대가 친구의 친구이거나 같은 모임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관계는 애매한데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 헤어질 때 친구들까지 함께 잃게 됩니다.
다가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선택지가 많다는 것으로 착각해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가오는 사람이 많은 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또 부처궁에 주성이 없어도 인연은 있습니다. 대궁(對宮)의 주성을 빌려 보는데, 읽는 법은 공궁 해석법을 참고하세요.
명반에서 나쁜 도화를 발견했다면
발견한 뒤에는 이 순서로 생각해 보세요.
먼저 부처궁에 들어온 것이 록·과인지 기인지 확인합니다. 록·과라면 관계가 나아갈 수 있습니다. 조건을 분명히 이야기한 뒤 앞으로 나아가 볼 만합니다. 기가 있다면 먼저 '내가 원하는 것'을 적어 보세요. 더 많이 내어 주는 방식으로 상대의 반응을 얻으려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힘든 지점이 어느 궁에 있는지 봅니다. 부처궁이라면 관계의 경계를 다뤄야 합니다. 복덕궁이라면 다뤄야 할 것은 내 안정감입니다. 이 경우를 상대에게 문제가 있다고 잘못 판단하는 일이 가장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기를 따져 봅니다. 대한(大限, 10년 운)이나 유년(流年, 한 해 운)에 부처궁이 밝아지는 때는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시기입니다. 화기가 충하는 때는 상황을 분명히 보는 데 쓰고, 결정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나아가고 언제 멈출지는 좋은 인연은 언제 나타날까를, 연애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자미두수로 보는 좋은 인연을 참고하세요.
내 부처궁에 어떤 사화가 들어왔는지 궁금하다면 먼저 무료 명반 보기로 확인해 보세요. 확인한 뒤에는 사람을 잘못 봤는지 되돌아보기보다, 이 관계가 원래 잘 보내야 했던 내 일상을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부터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