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

오래 사귀어도 결혼이 안 될 때, 부처궁과 대한으로 보는 결혼운

오래 사귀었는데도 결혼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이번 10년 대한이 아직 결혼을 주제로 삼지 않은 것인지, 주제는 왔지만 일·집·두 사람의 시간표 가운데 한 가지에서 막힌 것인지 나눠서 결혼운을 살펴봅니다.

오래 사귀었는데도 결혼이 안 될 때, 명반(命盤)에서는 먼저 두 가지 경우로 나눠 봅니다. 하나는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번 10년의 주제가 가정을 꾸리는 쪽에 있지 않아서, 두 사람 사이가 좋아도 혼인신고까지 일정이 잡히지 않습니다. 다른 하나는 막혀 있는 경우입니다. 주제는 이미 왔고 결혼 이야기도 나눴지만, 매번 같은 항목에서 멈춥니다. 아직 만날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경우는 오래 혼자였다면, 인연은 언제 나타날까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아래에서는 이미 오래 사귀었는데 혼인신고가 계속 미뤄지는 경우를 다룹니다.

천기태음자녀갑인거문형제병진천상명정사천량부모무오염정칠살복덕기미전택경신관록신유천동노복임술무곡파군천이계해태양질액갑자천부재백신을축자미왕탐랑리록부처궁을묘토오국명주(命主) 무곡 신주(身主) 문창양남
예시 명반: 부처궁 칸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먼저 부처궁이 '결혼 질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봅니다

부처궁(夫妻宮)은 어떻게 사랑하는지, 관계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보는 자리입니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앞으로 나아가는지, 한 발 물러서는지도 여기에 드러납니다. 자미·천부가 부처궁에 있으면 절차를 다 밟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이는 편이라, 오래 사귀어도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무곡성이 부처궁에 있으면 혼인신고를 잘 처리해야 할 일로 여겨서, 미뤄지는 이유가 감정보다는 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데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동·태음이 부처궁에 있으면 상대가 먼저 받아 주기를 바랍니다. 상대가 말을 꺼내지 않으면 본인도 꺼내지 않고,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 그게 둘 사이의 암묵적인 약속처럼 굳어집니다. 거문성이 부처궁에 있으면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누가 옳은지부터 따지게 됩니다.

부처궁의 삼합(三合)은 천이궁(遷移宮)과 복덕궁(福德宮)이고, 대궁(對宮, 맞은편 궁)은 관록궁(官祿宮)입니다. 천이궁은 상대 부모님을 만나는 일, 이 관계를 새로운 자리로 데리고 나가는 일을 봅니다. 복덕궁은 혼자 있을 때 그 증명서 한 장을 스스로 인정하는지를 봅니다. 관록궁은 근무표, 직위, 누가 대외적인 자리를 책임지는지를 보는데, 결혼을 일 뒤로 밀어 두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네 자리를 함께 봐야 감정 쪽 자리가 아직 움직이지 않은 것인지, 감정은 움직이는데 다른 자리가 막고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택궁(田宅宮)은 부처궁의 삼방사정(三方四正)에 들어가지 않지만, 함께 사는 일, 누가 누구 집으로 들어갈지, 집을 살지 말지가 모두 이 자리에 담겨 있습니다. 데이트는 순조로운데 전입신고, 월세, 짐을 어디에 둘지 이야기만 나오면 멈추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때 막힌 곳은 감정이 아니라 전택궁입니다.

부처궁이 공궁(空宮), 즉 주성이 없는 궁이라면 대궁인 관록궁의 주성만 빌려 봅니다. 이런 관계는 직장 동료나 함께 일하던 사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혼인신고 이야기가 나오면 '앞으로도 같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를 먼저 떠올립니다. 관계의 이름과 일이 하나로 묶여 있는 셈입니다.

사화가 어느 항목에서 막혔는지 알려 줍니다

생년사화(生年四化)는 평생 가는 성향입니다. 화록(化祿)이 부처궁에 들어오면 연애는 쉽게 시작되지만, 그렇다고 혼인신고까지 순조롭다는 뜻은 아닙니다. 화권(化權)이 부처궁에 들어오면 누가 진도를 주도하느냐가 일상이 됩니다. 한쪽은 재촉하고 한쪽은 재촉을 받으면서, 누가 먼저 말을 꺼내느냐로 몇 년을 보내게 됩니다. 화과(化科)가 부처궁에 들어오면 체면과 공개를 중요하게 여겨서, 친척이나 지인에게 "아직도 날 안 잡았어?"라는 말을 듣는 것을 가장 힘들어합니다. 화기(化忌)가 부처궁에 들어오면 관계의 이름, 안정감, 통제라는 주제가 되풀이해서 나타납니다. 사화(四化)를 읽는 기본은 사화란 무엇인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대한(大限, 10년 운) 사화는 그 10년에만 작용합니다. 대한 화록이 부처궁이나 전택궁에 들어오면 두 사람의 생활을 한 지붕 아래로 합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대한 화권이면 결혼 날짜를 두고 누가 양보할지가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대한 화과면 상견례나 관계를 공개하는 일정이 비교적 순조롭습니다. 대한 화기면 막혀 있는 항목, 예를 들어 어디서 살지, 돈은 어떻게 낼지, 누가 일을 조정할지를 분명하게 이야기해 두기에 좋은 시기이고, 혼인신고로 불안을 달래려 하기에는 맞지 않습니다.

경양(擎羊)이 부처궁에 있거나 부처궁을 비추면 진도를 억지로 밀어붙이기 쉽고, 다투면 판을 엎어 버리기도 합니다. 타라(陀羅)가 이 자리에 있으면 같은 이야기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는 모습이 흔합니다. 지공·지겁(地空·地劫)이 부처궁이나 전택궁에 있으면, 증명서를 유일한 증거로 여길수록 붙잡을 수 없다고 느낍니다. 이런 별들은 어떤 방식으로 막히는지를 보여 줄 뿐, 이 관계가 결혼할 수 있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때가 아직 안 온 것과 막힌 것은 모습이 다릅니다

대한은 대략 10년마다 궁을 옮깁니다. 지금 어느 궁을 지나고 있는지는 나이로 짐작하지 말고 명반에 표시된 대한표를 보면 됩니다. 시기를 맞춰 보는 법은 대한과 유년 보는 법에, 어느 대한에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쉬운지는 결혼하기 좋은 시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때가 아직 안 온 경우에 흔한 모습은 이렇습니다. 대한이 관록궁이나 재백궁(財帛宮)에 있어서 생활의 중심이 일과 수입에 있습니다. 관계는 안정적이고 오래 이어지지만, 일정표에 혼인신고가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관록궁의 대궁이 부처궁이라서 일이 바쁜 10년에도 결혼 이야기는 나오지만, 가정을 꾸리는 일이 아직 중심 주제는 아닙니다. 유년(流年, 한 해 운)이 부모궁(父母宮)을 건드리면 어른들 전화가 잦아지는데, 이건 재촉을 받는 것이지 막힌 것은 아닙니다.

막힌 경우에 흔한 모습은 이렇습니다. 대한이 이미 부처궁, 전택궁, 천이궁에 와 있고 두 사람이 결혼 이야기도 나눴는데, 매번 같은 항목에서 멈춥니다. 유년이 관록궁을 건드리면 일정이 일과 부딪히고, 전택궁을 건드리면 어디서 살지로 다투고, 부모궁을 건드리면 상견례가 시험처럼 느껴지고, 복덕궁을 건드리면 그 증명서가 정말 필요한지 본인부터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또 하나는 두 사람의 시간표가 맞지 않아서 막히는 경우입니다. 본인의 대한은 이미 가정과 관련된 궁에 와 있는데, 상대는 관록궁이나 질액궁(疾厄宮)을 지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상대가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 수 있고, 다만 이번 10년의 중심이 거기에 있지 않은 것입니다. 이럴 때는 궁합 명반으로 두 사람의 대한을 나란히 놓고 보는 편이 상대 마음을 짐작하는 것보다 실제적입니다.

내 해석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지난 일을 거꾸로 맞춰 보면 됩니다. 진지하게 결혼 이야기를 했던 해, 날을 잡았다가 취소한 해, 혼인신고를 분명히 거절한 해를 적어 두고, 그때 지나던 대한과 유년을 대조해 봅니다. 지난 몇 번이 같은 종류의 궁에 몰려 있었다면 그 흐름은 참고할 만합니다. 전혀 맞지 않는다면 먼저 태어난 시간을 다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황에 따라 다음 단계를 정합니다

막힌 경우이고 어떤 항목에서 막혔는지 보인다면, 그것을 이야기로 풀 수 있는 일 하나로 다루면 됩니다. 어디서 살지, 돈은 어떻게 나눌지, 상견례를 할지, 누가 일을 조정할지 같은 것들입니다. 한 번에 한 가지만 이야기하고, 이야기가 끝나면 거기서 멈춥니다. 몇 년 동안 쌓인 서운함을 한꺼번에 쏟아 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때가 아직 안 온 경우에 혼인신고를 서두르면, 결혼 생활이 업무 평가나 집안 숙제처럼 흘러가기 쉽습니다. 함께 사는 일, 공동 생활비, 아플 때 누가 돌볼지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먼저 정리해 두는 편이 서둘러 신고하는 것보다 도움이 됩니다.

대한이 곧 부처궁이나 전택궁 같은 자리로 넘어가거나, 유년이 이런 궁을 건드리기 시작했다면, 결혼에 대해 각자 생각하는 조건을 적어서 서로 비교해 보기 좋은 때입니다. 다만 그 목록을 들이밀며 상대에게 당장 결정하라고 몰아붙이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관계 등록, 재산, 계약 같은 현실적인 문제는 법률이나 재무 전문가에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지금 어느 대한을 지나고 있는지는 무료 명반 보기에서 먼저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