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하면 첫 결혼보다 나을까? 대한과 부처궁으로 보기
재혼이 첫 결혼보다 나을지는 선천 부처궁의 패턴이 바뀌었는지, 대한이 예전 연애·결혼 구간을 벗어났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두 번째 결혼이 저절로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재혼이 첫 결혼보다 나을지에 대해 명반(命盤)은 "이번에는 반드시 안정된다"는 답을 주지 못합니다. 명반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선천 명반(先天命盤)의 부처궁(夫妻宮)에 담긴 패턴을 본인이 바꿨는지, 그리고 대한(大限, 10년 운)이 예전 연애·결혼 구간을 벗어났는지입니다. 사람만 바뀌고 관계를 맺는 방식이 그대로라면 두 번째 결혼에서 첫 번째 결혼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이 바뀌어야 부딪히는 문제도 달라질 여지가 생깁니다.
재혼이 좋을지는 부처궁 패턴이 바뀌었는지부터
선천 부처궁은 내가 연애와 결혼에서 늘 어떻게 시작하고 어디서 막히는지를 보여 줍니다. 확신이 없으면 상대를 붙잡고 캐묻거나, 조금만 눌려도 몸을 빼거나, 관계가 안정되면 다시 자극을 찾아 나서는 식입니다. 첫 결혼이 이런 식으로 끝났다면 두 번째 상대가 아무리 달라도 시작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화기(化忌)가 부처궁에 있는데 두 번째 결혼에서도 예전 방식 그대로라면 같은 문제가 다시 나타납니다. 누가 안정감을 원하는지, 누가 주도하는지, 어디를 건드리면 안 되는지 먼저 알아 두어야 재혼이 처음부터 다시 반복되지 않습니다.
파군(破軍)이나 칠살(七殺)이 부처궁에 있으면 변동이 크고 먼저 깨진 뒤에 다시 세우는 흐름이라, 살면서 관계가 다시 짜이는 일이 원래 잦습니다. 두 번째 결혼이 꼭 더 안정적인 것은 아니고, 같은 모습의 생활을 오래 견디지 못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탐랑성(貪狼星)이나 염정성(廉貞星)이 들어와 있으면 끌림이 강해서 두 번째 인연이 빨리 찾아오고, 새로움을 더 나아진 것으로 착각하기도 쉽습니다. 부처궁이 공궁(空宮, 주성이 없는 궁)이라 대궁(對宮, 맞은편 궁)인 관록궁(官祿宮)의 별을 빌려 보는 경우에는, 함께 일하거나 협업하는 자리에서 다음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책임을 나누는 쪽에서 돌아 들어오는 셈입니다.
재혼하기 쉬운 명반이 따로 있을까?
"반드시 두 번 결혼한다"고 적힌 명반은 없습니다. 결혼이 다시 짜이는 경우로 비교적 자주 보이는 것은 몇 가지입니다. 부처궁에 경양·타라(擎羊·陀羅)나 화성·영성(火星·鈴星)이 있어 다툼 자체가 소모를 부르는 경우, 부처궁과 복덕궁(福德宮)이 함께 화기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관계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경우, 선천 부처궁에 숙제가 있는데 대한에서 부처궁과 전택궁(田宅宮)이 함께 두드러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것은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뜻일 뿐이고, 몇 번인지도, 어느 쪽 결혼이 더 나은지도 알려 주지 않습니다.
대한이 바뀌어야 두 번째 결혼에 새 국면이 열린다
대한은 대략 10년에 한 칸씩 궁을 옮깁니다. 첫 결혼이 부처궁을 지나는 10년에 있었다면, 이별이나 끝맺음은 그 구간의 숙제와 묶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이 이미 일·돈·건강과 관련된 궁으로 넘어갔다면 재혼은 생활을 다시 정돈하는 쪽에 가깝고, 예전 문제를 다시 치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한이 다시 부처궁이나 전택궁으로 들어오면 관계와 가정 꾸리기가 다시 과제로 올라오고, 두 번째 결혼에서 일이 일어나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러납니다.
대한이 바뀌는 경계의 몇 해는 예전 과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새 과제가 들어오는 시기라 유난히 마음이 불안합니다. 이때는 예전 관계를 정리하고 새 관계를 시작하는 일이 흔합니다. 묵은 이야기를 끝까지 나누기 좋은 때이니, 혼인신고를 한 번 더 해서 이번 10년은 달라질 거라고 증명하려고 서두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경계 시기에 몸으로 느끼는 변화는 대한이 바뀔 때는 어떤 느낌일까에서, 시간 축을 겹쳐 보는 방법은 대한·유년 보는 법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택궁과 자녀궁: 새 가정도 다시 맞춰 가야 한다
재혼은 배우자만 바뀌는 일이 아니고 집이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택궁은 새 지붕 아래에 두 사람의 생활 습관과 생활 리듬, 때로는 양쪽 집안 어른까지 함께 들어갈 수 있는지를 봅니다. 태음성(太陰星)이나 천부성(天府星)이 전택궁에 있으면 예전 집을 꽉 지키려는 마음이 커서 새집으로 옮기는 일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집니다. 파군이 전택궁에 있으면 이사, 수리, 생활 근거지를 다시 짜는 일이 원래 잦아서, 새집은 하나의 공사처럼 들어가 산 뒤에야 맞춰 가기 시작합니다.
자녀궁(子女宮)은 전택궁의 대궁입니다. 이미 아이가 있어 서로 다른 양육 방식과 마주해야 한다면, 가정이라는 그릇에는 두 사람만 담기지 않습니다. 유년(流年, 한 해 운)에서 다시 부처궁이나 전택궁이 두드러지면 그해에는 혼인신고, 함께 살기, 예전 집 정리, 아이 문제 상의 같은 일이 흔히 생깁니다. 유년에서 드러나는 것은 일어나는 일이지, 두 번째 결혼이 더 낫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명반으로는 같은 관계 방식을 다음 결혼에 그대로 가져가고 있는지, 지금 10년의 중심이 가정을 꾸리는 일인지를 볼 수 있지만, 두 결혼 중 어느 쪽이 더 달콤한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연애와 결혼에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정리하고 싶다면 정연(正緣, 나와 맞는 인연) 페이지를 참고해 보세요. 두 번째 결혼이 달라질지는 명반을 만들어 부처궁과 지금 대한이 어느 궁에 있는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