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가야 할까 — 자미두수 관록궁으로 보는 진학과 취업
대학원 가야 할까 고민된다면, 전문성을 인정받고 싶은지 취업을 미루고 싶은지부터 보세요. 관록궁 화과와 천기성으로 적성을, 재백궁·복덕궁·대한으로 대학원 몇 년을 어떻게 버틸지를 봅니다.
대학원에 가야 할지 고민될 때, 명반(命盤)으로 합격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대신 앞으로 몇 년 동안 전공을 깊이 파는 것인지, 취업을 미루는 것인지는 볼 수 있습니다. 관록궁(官祿宮)으로는 이 학위가 나중에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지를 봅니다. 명궁(命宮)으로는 연구하는 생활의 속도를 견딜 수 있는지를 봅니다. 재백궁(財帛宮)으로는 수입이 끊기거나 줄어드는 기간을 버틸 수 있는지를, 복덕궁(福德宮)으로는 혼자 연구 주제를 붙들고 있을 때 마음이 편한지를 봅니다. 네 궁 가운데 두 궁이 서로 뚜렷하게 부딪치면, 입학하더라도 논문을 쓰는 해에 버티기 어려워지기 쉽습니다.
대학원 가야 할까, 학위가 필요한지 취업을 미루려는지부터
관록궁에서는 먼저 이 학위로 나중에 먹고살 수 있는지를 봅니다. 관록궁에 화과(化科)가 있으면 원래 전문성과 평판을 중시하는 자리라서 연구, 교육·연구직,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길과 잘 맞습니다. 천기성(天機星)이 관록궁에 있으면 분석하고 복잡한 것을 쉽게 풀어내는 힘으로 일하는 사람이라 대학원식 공부 방식을 잘 받아들입니다. 무곡성(武曲星)이 관록궁에 있으면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서, 순수 이론보다 실무형 석사가 더 순조롭습니다.
살파랑(殺破狼)이 관록궁에 있으면 한 주제를 3년 동안 붙들고 있기가 어렵습니다. 현장을 뛰거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주제라면 예외입니다. 천동성(天同星)이 관록궁에 있으면 논문 쓰는 속도는 감당할 수 있지만, '몇 년 더 공부하는 게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구직을 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조심해야 합니다. 관록궁에 화기(化忌)가 있으면 진학에 지나치게 매달리기 쉽습니다. 학위를 써먹기도 전에 자신의 가치를 합격 여부에 묶어 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명궁과 천기성: 연구 생활의 속도를 견딜 수 있는가
명궁으로는 무엇으로 버티는 사람인지를 봅니다. 천기성이 명궁에 있으면 머리가 늘 새로운 문제를 원하기 때문에 수업과 논문에서 비교적 만족을 얻습니다. 태양성(太陽星)이 명궁에 있으면 남들 눈에 드러나야 하므로 발표가 잦고, 강의를 맡거나 대외 교류가 많은 대학원이 맞습니다. 태음·천동이 명궁에 있으면 오랫동안 혼자 일할 수 있지만, 기분이 처지면 진도가 늘어집니다.
자미성(紫微星)이 명궁에 있으면 직접 이끄는 자리에 있어야 해서 학생 신분으로는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학과에서 프로젝트를 맡기거나 한 분야를 관리하게 해 준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살파랑이 명궁에 있으면 매번 똑같이 돌아가는 연구실 일과에 먼저 지쳐 떠납니다. 연구 주제에 개척할 거리가 있거나 현장이 있어야 합니다. 명궁에 화권(化權)이 있으면 자기 말에 무게가 실려야 합니다. 지도교수가 지시만 하고 함께 의논하지 않는다면 이 3년이 무척 힘들어집니다. 명궁에 화기가 있으면 '꼭 가야 한다'는 마음이 가족이나 동기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것일 때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맞는지는 아직 따져 보지 않은 채로입니다.
천기성이 화기가 되면 생각이 너무 많아지기 쉽습니다. 연구 주제를 자주 바꾸고, 연구계획서를 끝내지 못하는 모습이 흔히 보입니다. 천기성이 화과가 되면 아이디어가 남들 눈에 띄기 쉬우니, 연구를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화(四化)를 읽는 법은 사화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세요.
재백궁, 천이궁, 복덕궁: 이 3년을 어떻게 보낼까
재백궁으로는 모아 둔 돈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봅니다. 무곡·천부가 재백궁에 있으면 한동안 수입 없이 지내기 전에 계산부터 맞아야 합니다. 탐랑성(貪狼星)이나 파군(破軍)이 재백궁에 있으면 수입이 끊기는 순간 돈을 빌리거나 닥치는 대로 외주를 받아 메우기 쉽고, 그러다 보면 연구할 시간을 빼앗깁니다. 재백궁에 화기가 있으면 가장 불안한 것은 등록금과 생활비이고, 논문은 오히려 뒷전이 됩니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지는 실제 잔고로 계산해 본 뒤에 결정하세요.
천이궁(遷移宮)으로는 밖으로 나가는 일을 봅니다. 천이궁이 힘이 있으면 다른 지역이나 다른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데 비교적 잘 적응합니다. 천이궁이 약하면 익숙한 무리를 떠나는 순간 불안해지니, 혹시 지금 사는 도시에서만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먼저 생각해 보세요. 천이궁에 화록(化祿)이나 화과가 있으면 익숙한 곳을 떠나 공부하는 경험 자체가 얻는 것이 됩니다.
복덕궁으로는 혼자 연구 주제를 붙들고 있을 때, 아무도 격려해 주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지를 봅니다. 복덕궁에 화기가 있으면 진도가 멈추는 순간 자신을 몰아세웁니다. 칠살(七殺)이나 파군이 복덕궁에 있으면 한가할수록 오히려 더 조급해집니다.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중간 목표를 스스로 정해 두어야 하고, 학기 말에 한 번에 몰아서 내는 방식에만 기대서는 안 됩니다.
부모궁(父母宮)으로는 지도와 윗사람과의 관계를 봅니다. 어른이나 스승과의 인연이 순조로우면 석사 생활의 어려움이 하나 줄어듭니다. 부모궁에 경양(擎羊)·타라(陀羅)나 화성(火星)·영성(鈴星)이 보이면 지도교수가 학생을 어떤 방식으로 지도하는지 먼저 확실히 물어보세요. 학교 이름만 보고 정해서는 안 됩니다.
취업이냐 진학이냐, 지원은 어디를 볼까
취업과 진학 사이에서 망설인다면 관록궁을 볼 때 학교 이름보다 졸업 후에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지를 떠올리세요. 진학하든 취업하든 분야를 바꾸든, 중요한 것은 그 일의 속도를 감당할 수 있느냐입니다. 학위가 번듯한지는 그다음 문제입니다. 자녀궁(子女宮)도 한번 보세요. 논문, 작품처럼 내보일 수 있는 결과물이 있는지를 봅니다. 자녀궁에 화기가 있으면 연구 주제를 자주 바꾸고 연구계획서를 끝내지 못해, 지원서부터 마무리하지 못하기 쉽습니다.
지원이 순조로운지는 주로 유년(流年, 한 해 운)의 사화가 부모궁에 닿는지를 봅니다. 유년 화과가 부모궁에 들어오면 서류, 추천서, 면접에서 눈에 띄기 쉽습니다. 유년 화록이 부모궁에 들어오면 교수와 자원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유년 화기가 들어오면 같은 서류를 몇 번이고 고치게 되고, 평가 한마디를 오래 마음에 담아 두게 됩니다. 생년 화과가 부모궁에 있으면 원래 서류로 인정받기 쉬운 편이지만, 그렇다고 매번 지원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길을 갈지는 대한(大限, 10년 운)의 관록궁이 전문성에 무게를 두는지를 보고, 지원 시기는 유년 부모궁을 봅니다. 두 가지는 따로 물어야 합니다.
명반으로 합격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시험 시기는 시험은 언제 붙을까와 함께 보세요.
대한이 공부 쪽인지 일 쪽인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대한이 관록궁, 부모궁, 명궁으로 가면 이 10년은 전공을 깊이 파고, 학위를 받고, 한 가지 일을 끝까지 해내기에 알맞습니다. 대한이 재백궁이나 천이궁으로 가면 먼저 수입을 만들거나 밖에 나가 일하는 것이 더 필요하고, 억지로 진학하면 곳곳에서 막히는 느낌이 듭니다. 대한이 질액궁(疾厄宮)이나 복덕궁으로 가면 하루 종일 연구실에 있어도 체력과 마음이 버틸 수 있을지부터 생각해 본 뒤에 지원을 이야기하세요. 시간 흐름을 나누어 보는 법은 대한과 유년 보는 법을 참고하세요.
선천 명반(先天命盤)을 뽑아 본 뒤, 관록궁에 화과나 천기성이 있는지, 재백궁과 복덕궁이 이 몇 년을 버텨 줄 수 있는지 맞춰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