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병, 내가 버틸 수 있을까 — 복덕궁과 관록궁으로 보는 부담
가족 간병을 하게 됐을 때 명반에서는 내 쪽의 어느 육친 궁이 건드려졌는지, 복덕궁에 아직 여유가 있는지를 봅니다. 버틸 수 있을지를 예언하지는 않습니다.
가족이 큰 병에 걸렸을 때 명반(命盤)으로 보는 것은 환자가 아니라 돌보는 내 쪽의 부담입니다. 먼저 어느 궁의 육친(六親)이 건드려졌는지 확인하고, 이어서 복덕궁(福德宮)에 아직 여유가 있는지, 관록궁(官祿宮)이 잠시 비켜설 수 있는지를 봅니다. 질액궁(疾厄宮)은 내 몸이 얼마나 소모되는지를 보여 줄 뿐이고, 가족이 나을지에 대한 답은 주지 않습니다. 버틸 수 있느냐는 교대, 돈, 수면이 모두 나 한 사람에게 몰려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누가 아픈지에 따라 부담이 걸리는 궁
윗사람은 부모궁(父母宮), 배우자는 부처궁(夫妻宮, 부처는 부부를 뜻합니다), 형제자매는 형제궁(兄弟宮), 아랫사람은 자녀궁(子女宮)에서 봅니다. 이 궁에 화기(化忌)나 살성(煞星)이 있으면 이번 간병이 힘에 부치고, 정보가 뒤엉키고, 병원을 자주 오가게 된다는 뜻입니다. 병명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그 궁의 주성(主星)은 간병 과정에서 가족끼리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보여 줍니다. 거문성이 이 궁에 있으면 의사의 지시, 병세,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를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되풀이해서 설명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무곡성이나 칠살이 있으면 집안의 결정이 빠르고 말수가 적어서, 일이 가장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에게 곧장 떨어집니다. 천량성이 있으면 버틸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기 쉽고, 본인도 간병을 혼자 짊어져야 할 책임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부모궁의 대궁(對宮, 맞은편 궁)은 질액궁입니다. 부모님 쪽 궁이 팽팽해지면 내 수면과 몸의 긴장도 함께 탈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스트레스가 이어져 나타나는 것이지, 병이 나에게 옮겨 오는 것이 아닙니다. 질액궁 읽는 법은 질액궁으로 큰 병을 알 수 있을까, 12궁을 함께 보는 법은 12궁 총정리를 참고하세요.
부모궁의 삼합(三合)은 자녀궁과 노복궁(奴僕宮)입니다. 내가 돌보는 아랫사람이나 도와줄 수 있는 친구·동료를 내가 밀어내고 있지 않은지가, 이 부담을 혼자 지게 될지를 가릅니다.
복덕궁과 질액궁: 돌보는 사람의 소모
복덕궁이 묻는 것은 간병을 마친 뒤에 내가 충전할 곳이 아직 있느냐입니다. 태음·천기가 복덕궁에 있으면 밤마다 낮에 들은 병세를 다시 곱씹기 쉽습니다. 천동성이 복덕궁에 있으면 겉으로는 아직 웃을 수 있어도 속은 이미 텅 비어 있습니다.
화기가 복덕궁에 들면 간병이 내려놓지 못하는 집착이 되어, 잠깐 쉬는 것조차 가족에게 미안하게 느껴집니다. 화권(化權)이 복덕궁에 들면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으려 해서, 주도권과 부담이 한데 묶입니다.
질액궁은 내 몸 상태를 보여 줍니다. 대한(大限, 10년 운)이나 유년(流年, 한 해 운)이 질액궁에 오면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고 예전의 긴장이 다시 올라오는데, 이는 교대 방식을 조정할 때라는 신호입니다. 건강 쪽은 건강 페이지의 활용법을 참고하세요. 명반이 알려 주는 것은 몸을 돌볼 시기와 리듬입니다. 좌보·우필(左輔·右弼)이 노복궁이나 형제궁에 있으면 곁에 빈자리를 채워 줄 사람이 있다는 뜻이니, 명반을 보는 데서 그치지 말고 직접 부탁해야 합니다.
관록궁·재백궁·전택궁: 생활이 아직 돌아가는가
관록궁에서는 일을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봅니다. 화권이나 화과(化科)가 관록궁에 들면 직위도 체면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휴가를 내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힘든 싸움이 됩니다. 부처궁은 관록궁의 대궁이라, 배우자가 아플 때는 일이 끌려가는 느낌이 특히 뚜렷합니다.
재백궁(財帛宮)에서는 병원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봅니다. 화기가 재백궁에 들면 숫자에 예민해져서 누가 먼저 내고 누가 나눠 낼지를 두고 다투기 쉽습니다. 화록(化祿)이 재백궁에 들면 도움이 비교적 쉽게 들어오지만, 그래도 기록은 해 두어야 합니다. 돈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전택궁(田宅宮)에서는 집에서 돌보는지, 병원을 오가는지를 봅니다. 천부·무곡이 전택궁에 있으면 집이 안정된 거점이 되어 주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파군이나 칠살이 있으면 공간과 절차가 계속 바뀌어서, 이사를 끝없이 다니는 것처럼 지칩니다. 화기가 전택궁에 들면 병상 자리, 누가 어느 방을 쓸지, 집 수리 같은 일이 마찰로 번지기 쉬우니, 공간에 관한 규칙을 분명히 정해 두라는 신호입니다. 집으로 들어가 돌볼지 고민된다면 집으로 돌아가 가족을 돌볼까를 참고하세요.
왜 요 몇 년 간병할 일이 유독 많을까
대한이 그 육친의 궁에 오거나 질액궁, 복덕궁, 전택궁에 오면, 그 10년 동안 간병이라는 주제가 거듭 나타나기 쉽습니다. 생년(生年) 화권이 부모궁에 있으면 책임이 가장 일을 잘 처리하는 사람에게 가는 경우가 많고, 대한 화기가 복덕궁에 들면 쉬는 것을 스스로 불효로 여기게 됩니다. 여기에 유년이 겹치면 검사, 입원, 가족회의가 늘어납니다. 이것은 일이 많고 적음을 말해 줄 뿐, 누가 쓰러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간의 흐름은 대한·유년 보는 법을 참고하세요.
버틴다는 것은 내가 다룰 수 있는 세 가지로 나눠 봐야 합니다. 누가 교대하는지(형제궁·노복궁에 있는 사람들을 밀어내고 있지 않은지), 돈은 어떻게 내는지(나 혼자만 내고 있지 않은지), 나는 하루에 몇 시간 자는지(복덕궁과 질액궁을 꺼 두고 있지 않은지)입니다.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전부 나에게 몰려 있다면, 먼저 다른 사람과 나누세요. 육친 궁, 복덕궁, 지금 지나고 있는 대한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무료 명반 보기로 명반을 먼저 만들어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