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아이 있는 돌싱이라면, 궁합은 부처궁과 자녀궁부터
만나는 사람이 아이 있는 돌싱이라면, 궁합에서는 먼저 두 사람의 부처궁으로 관계의 리듬을 맞춰 보고 자녀궁과 전택궁으로 내가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지, 한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지를 봅니다. 인연 점수가 아니라 함께 지내는 데 드는 부담을 살펴보는 글입니다.
상대가 이혼했고 아이도 있다면, 궁합은 두 갈래로 나눠서 봅니다. 두 사람이 연인으로서 어떻게 지낼지는 양쪽의 부처궁(夫妻宮)을 봅니다. 내가 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지, 이 집이 모두를 품을 수 있는지는 내 자녀궁(子女宮)과 전택궁(田宅宮)을 봅니다. 이전 결혼이 왜 끝났는지는 상대 본인의 명반(命盤)에 나타나고, 내 명반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궁합을 보는 방법과 한계는 궁합이란 무엇인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두 갈래는 명반에서 늘 정해진 자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자녀궁의 맞은편은 반드시 전택궁이고, 삼합 자리는 반드시 노복궁(奴僕宮)과 부모궁(父母宮)입니다. 부처궁의 맞은편은 반드시 관록궁(官祿宮)이고, 삼합 자리는 천이궁(遷移宮)과 복덕궁(福德宮)입니다. 그래서 아이 문제는 사는 곳과 집안 어른들에게 반드시 영향을 줍니다. 연애 문제는 일과 혼자 있을 때의 마음에 반드시 영향을 줍니다.
둘이 잘 맞으면 꼭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 갈래는 따로 봐야 합니다. 먼저 두 사람의 부처궁을 나란히 놓고 친밀감의 리듬을 봅니다. 나는 질서와 존중을 원하는지, 아니면 누군가 받아 주기를 원하는지 봅니다. 상대의 부처궁은 공간을 원하는지, 함께 있어 주기를 원하는지 봅니다. 리듬이 맞아서 다투고 나서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그다음에 아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리듬이 맞지 않는다면 두 사람이 어떻게 지낼지부터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부처궁의 대궁(對宮)인 관록궁으로는 일상이 일에 묶이는지를 보고, 삼합 자리인 복덕궁으로는 저녁에 곁에 누가 있어야 하는 사람인지를 봅니다. 상대는 아이를 키우면서 일까지 바쁜데 내 복덕궁은 조용히 함께 있어 줄 사람을 원한다면, 데이트가 서로 일정만 맞추는 시간이 되기 쉽습니다.
상대에게 이미 아이가 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것은 내 자녀궁을 보면 됩니다. 자녀궁은 내가 키우고 길러 내는 것을 맡는 자리입니다. 아이, 제자, 작품이 여기에 들어가고,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얼마나 내어줄 수 있는지도 여기서 봅니다. 내 자녀궁에 천량성이나 천동성이 있으면 남의 가정을 돌보는 일을 내 책임처럼 여기기 쉽고, 너무 빨리 승낙하기도 쉽습니다. 내가 얼마만큼 줄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칠살이나 파군이 자녀궁에 있으면 오랫동안 자리를 내어주는 일이 버겁게 느껴질 수 있고, 억지로 맞춰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이가 어떤 성격인지는 아이 본인의 명반을 봐야 하며, 내 별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자녀궁의 삼합은 노복궁과 부모궁입니다. 누가 도와줄 수 있는지, 우리 집 어른들이 이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가 이 두 자리로 들어옵니다. 맞은편 전택궁으로는 이 집이 어른 두 사람과 아이를 함께 품을 수 있는지를 봅니다. 전택궁에 화기가 있으면 어디에 살지, 방을 어떻게 나눌지로 먼저 다투게 됩니다.
아이를 만나는 일, 함께 사는 이야기는 왜 자꾸 막힐까
먼저 생년사화(生年四化)를 봅니다. 부처궁에 화권(化權)이 있으면 누가 속도를 정하는지, 언제 아이를 만날지가 문제로 떠오릅니다. 부처궁에 화과(化科)가 있으면 관계를 공개하거나 가족에게 인사드리는 일은 비교적 순조롭지만, 정작 둘이서 면접교섭이나 돈 이야기는 쉽게 꺼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부처궁에 화기(化忌)가 있으면 관계를 어떻게 정의할지, 같은 문제가 되풀이해서 나오며, 경계를 세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녀궁에 화기가 있으면 돌봄, 자리 내어주기, 면접교섭 일정 같은 일을 계속 마주하게 되는데, 이것은 이번 관계 이전부터 있던 일입니다. 사화를 읽는 법은 사화표와 사화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세요.
어느 해가 가정을 꾸리는 이야기를 하기에 좋을까
대한(大限, 10년 운)이 부처궁을 지날 때는 관계와 약속이 두드러져서, 아이를 만나는 일과 가정을 꾸릴지에 대한 이야기가 되풀이해서 나옵니다. 자녀궁을 지날 때는 내가 아이의 생활 속에 들어가 있는지가 앞으로 드러납니다. 전택궁을 지날 때는 이사나 함께 사는 문제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록궁이나 재백궁(財帛宮)을 지날 때는 생활의 중심이 일과 돈에 있어서 연애는 뒤로 밀립니다. 여기에 유년(流年, 한 해 운)이 다시 부처궁, 자녀궁, 전택궁으로 들어오면 그해에는 가족에게 인사드리기, 아이 만나기, 집 문제 처리가 특히 몰립니다. 유년에만 움직임이 있고 대한이 이 궁들에 있지 않다면, 대개는 주변에서 진도를 묻는 정도입니다. 시기를 겹쳐 보는 법은 유년이란? 대한과 유년 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어떻게
두 사람의 리듬이 잘 맞고 나도 자리를 내어줄 준비가 됐다면, 면접교섭, 돈, 어디서 살지, 아이가 나를 뭐라고 부를지를 하나씩 분명하게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두 사람은 잘 맞지만 자녀궁, 전택궁, 부모궁 가운데 한 자리가 눈에 띄게 빡빡하다면, 먼저 연인으로서 할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고 함께 살기와 혼인신고는 뒤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가 확실히 정해지기 전에는 서둘러 또 한 명의 부모 역할을 맡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내 부처궁에 아직 지난 관계에서 생긴 방어심이 남아 있거나 자녀궁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면, 먼저 내 명반부터 이해해 보세요.
두 사람의 생년월일시가 모두 있다면, 두 사람 궁합으로 부처궁과 자녀궁을 나란히 놓고 보면서 가장 막히는 일 하나부터 골라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