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뜻
같은 별이라도 어느 궁에 들어가는지, 어떤 별과 함께 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별 하나만 보고 길흉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영성(鈴星)은 6살성(六煞星) 가운데 하나로, 화성(火星)과 함께 화령(火鈴)이라 불립니다. 화성이 밖으로 드러나는 밝은 불이라면, 영성은 숨은 불입니다. 그 자리에서 꼭 터지지는 않고 마음속에 눌러 두었다가 나중에야 울립니다. 태어난 해의 지지와 시진으로 자리를 정합니다. 옛 책에서는 음험하고 독하다고 하지만, 일상으로 옮겨 보면 대개 꾹 참는 성향, 일을 오래 기억하는 성향, 속으로 삭이는 화로 나타납니다.
안성(安星)과 밝기
영성도 화성과 마찬가지로 먼저 태어난 해의 지지가 어느 조에 속하는지 보고, 태어난 시진에 따라 세어 나갑니다. 다만 출발점이 화성과 다릅니다. 그래서 화성과 영성은 항상 다른 궁에 있습니다. 인오술(寅午戌)년에는 두 별이 한 궁을 사이에 두고 가운데 궁을 끼며(고서에서 말하는 화령협명(火鈴夾命), 곧 화성·영성이 명궁을 끼는 배치), 신자진(申子辰)년에는 두 별이 삼합 자리에 있고, 나머지 해에는 두 별이 이웃하거나 어긋나 있습니다.
저희 명반에서 쓰는 밝기 표에 따르면 영성(鈴星)의 밝기는 화성과 같습니다. 인·오·술에서 묘(廟), 사·유·축에서 득지(得地), 해·묘·미에서 리(利), 신·자·진에서 함(陷)입니다. 묘일 때는 이 속에 담아 두는 기질이 끈기와 전략으로 바뀔 수 있고, 함일 때는 쌓아 둔 것이 원망이나 남모르는 손해로 바뀌기 쉽습니다.
영탐(鈴貪)과 그 밖의 조합
영성이 탐랑과 동궁하면 영탐(鈴貪)이라 하며, 화탐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크게 일어나는 횡발(橫發) 격국으로 봅니다. 기회가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횡발격은 화탐·영탐을 가리킵니다. 고서에는 「화령상우, 명진제방(火鈴相遇,名振諸邦)」, 곧 화성과 영성이 만나면 이름을 여러 나라에 떨친다는 말도 있고, 「화령협명위패국(火鈴夾命為敗局)」, 곧 화성과 영성이 명궁을 사이에 끼면 실패하는 격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길흉은 주성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영성이 염정·거문을 만나면 마음속 억울함과 구설이 비교적 무겁고, 천동·천량·태음을 만나면 대개 말수가 적고 감정을 깊이 감추는 정도에 그칩니다. 칠살이나 파군을 만나면 평소에는 답답하게 참다가 손을 쓸 때는 세게 씁니다. 삼방사정에서 화성과 영성을 함께 보면 드러나는 불과 숨은 불이 모두 있는 셈이라, 말로 풀어낼 출구가 더 필요합니다.
화성(火星)과 다른 점
화성은 그 자리의 불입니다. 말이 거칠고 동작이 빠르며 오고 가는 것도 빨라, 현장에 있는 사람 모두가 느낍니다. 영성은 미뤄진 불입니다. 겉은 평온하지만 마음속에 쌓아 두고 오래 타며, 터질 때 주변 사람들은 아무 낌새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두 별을 다루는 방법은 정반대입니다. 화성은 말하기 전에 3초 늦추는 연습이 필요하고, 영성은 터진 뒤에야 말하지 말고 일이 작을 때 먼저 한마디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일과 돈으로 본 영성(鈴星)
영성은 깊이 파고들고, 오래 버티고, 혼자 관문을 지켜야 하는 자리에 잘 맞습니다. 연구 개발, 기술, 품질 관리, 조사, 장기 프로젝트 같은 일입니다. 그 지구력은 진짜여서 압박이 커도 버텨 냅니다.
직장에서 가장 흔한 문제는 회의에서는 아무 말 없다가 회의가 끝나면 혼자 속을 끓이고, 공을 빼앗겨도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느 날 사표를 낼 때까지 참는 것보다 한 일을 정기적으로 적어 두는 편이 더 쓸모 있습니다. 돈 문제에서는 말 못 하고 손해 보는 일이 많습니다. 대금 독촉도, 가격 협상도 어려워하는데, 규칙을 미리 말해 두면 그런 일이 절반 이상 줄어듭니다.
연애와 친구 관계로 본 영성(鈴星)
연애에서 영성의 다툼은 냉전인 경우가 많습니다. 말수가 줄고 표정이 어두워지며, 상대가 알아서 짐작하게 둡니다. 참다가 마지막에 3년 치 일을 한꺼번에 꺼내면 상대는 심판받는다고 느낄 뿐입니다. 그날 일은 그날 말하고, 지난 일은 한 번에 하나씩만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영성이 있는 사람은 묵묵히 뒷정리를 하는 쪽이 되기 쉽습니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 그에게 돌아가고, 다 하고 나서도 말하지 않습니다. 급한 도움은 받아 주어도 되지만, 오래 이어질 일은 범위를 분명히 해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관계를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성(鈴星)을 잘못 읽기 쉬운 부분
영성이면 성격이 좋아 화를 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정반대입니다. 화를 내긴 하지만 늦게 냅니다. 앞에서는 계속 괜찮다고 하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아주 세게 말합니다.
영성을 무조건 음험하다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옛 책에서 말하는 음흉하고 독함(陰狠)은 불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한번 손을 쓰면 세다는 뜻으로, 성격의 방향을 말한 것이지 인품의 좋고 나쁨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길흉은 마찬가지로 밝기와 동궁한 주성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영성(鈴星)이 12궁에 있을 때
명궁은 속으로 끓는 성격입니다. 형제궁이면 또래 사이가 차가워지거나 서운한 일을 오래 기억합니다. 부처궁이면 연애에서 냉전이 생기기 쉽습니다. 자녀궁이면 아랫사람을 냉담하게 대합니다. 재백궁이면 받을 돈을 독촉하기 어려워 속으로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천이궁은 밖에서는 잘 참지만 속으로 삭이기도 쉽습니다. 노복궁이면 친구들이 겉으로는 예의를 차리고, 본인이 뒷마무리를 맡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관록궁이면 묵묵히 일하는데 공은 남이 가져갑니다. 전택궁이면 집안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습니다. 복덕궁이면 마음에 둔 일을 오래 품고 있습니다. 부모궁이면 윗사람이 언짢아도 바로 말하지 않습니다. 어느 궁이든 주성과 별의 밝기를 다시 함께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