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분쟁, 전택궁과 노복궁은 각각 어디를 볼까
임대차 분쟁을 자미두수로 보면 전택궁은 집 상태와 보증금을 보고, 노복궁은 집주인·중개인·룸메이트와 계약을 어떻게 협상할지를 봅니다. 둘을 나눠 보면 계약을 고칠지, 이사할지, 먼저 서면으로 돌릴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임대차 분쟁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보려면 먼저 집과 사람을 나눠야 합니다. 전택궁(田宅宮)은 집 상태와 보증금을 보고, 이 집에서 계속 살 수 있는지를 봅니다. 교우궁이라고도 부르는 노복궁(奴僕宮)은 집주인, 공인중개사, 함께 사는 룸메이트처럼 같은 계약서에 묶인 사람들을 봅니다. 집 문제로 막혔다면 계약을 고치거나 이사합니다. 사람 문제로 막혔다면 대화를 서면으로 바꾸고 절차를 밟습니다. 이웃 소음 같은 문제는 이웃과 갈등이 생겼을 때를 참고하세요.
두 궁은 명반(命盤)에서 늘 겹치는 칸이 있습니다. 전택궁의 삼방사정(三方四正)은 전택궁·자녀궁(子女宮)·형제궁(兄弟宮)·질액궁(疾厄宮)입니다. 노복궁의 삼방사정은 노복궁·형제궁·부모궁(父母宮)·자녀궁입니다. 두 조합이 형제궁과 자녀궁 두 칸을 함께 씁니다. 그래서 셰어하우스처럼 여럿이 함께 사는 경우에는 양쪽에서 한꺼번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누가 돈을 내고 누가 나서느냐(형제궁), 이 집에 누구를 들이고 반려동물 조항은 어떻게 하느냐(자녀궁)를 두고 집 문제와 사람 문제가 동시에 불거집니다.
집이 문제일까, 집주인이 까다로운 걸까
먼저 전택궁의 주성(主星)을 봅니다. 천부성(天府星)이 전택궁에 있으면 집이 어수선하고 관리가 허술한 점이 먼저 거슬립니다. 태음성(太陰星)이나 천동성(天同星)이 있으면 습하거나 어둡거나 문이 잘 안 닫히는 식이라, 계약 조항보다 '여기서는 못 살겠다'는 느낌이 먼저 옵니다. 칠살(七殺)이나 파군(破軍)이 있으면 집이 잠시 머무는 곳에 가깝습니다. 마찰이 잦아지면 옮기고 싶어지고, 홧김에 계약을 해지하기도 쉽습니다. 전택궁에 살성(煞星)이나 화기(化忌)가 있다고 해서 꼭 나쁜 집주인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수리 때문에 진이 빠지거나 주거비 때문에 마음이 팽팽해지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질액궁은 전택궁의 삼합 자리에 있습니다. 잠을 설치고 수리 때문에 뛰어다니다 지치는 것도 이 조합이 말해 주는 부분입니다.
다음은 노복궁입니다. 거문성(巨門星)이 노복궁에 있으면 상대가 말이 세세하고 기억이 정확합니다. "그때 가서 보죠" 같은 구두 한마디가 나중에 서로 다른 이야기가 되기 쉬우니 처음부터 조항으로 적어 둡니다. 천량성(天梁星)이 있으면 중간에서 중재해 주는 사람이 나오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집 상태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무곡성(武曲星)이 있으면 본인이 규칙을 중시하고 친분 쌓는 데는 관심이 적은 편입니다. 이럴 때는 예의를 차리는 것보다 보증금 내역과 입주 시 상태 확인표가 더 쓸모 있습니다.
보증금이 깎이고 이야기가 안 통할 때는
이것은 부모궁이 맡는 일입니다. 부모궁은 노복궁의 삼합 자리에 있어서 계약서, 내용증명, 조정 같은 공식 통로가 여기서 들어옵니다. 천상성(天相星)이 부모궁이나 노복궁에 있으면 분쟁이 '분명히 적어 둬야 인정된다'는 쪽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화권(化權)이 부모궁에 들면 처리할 서류가 내 앞에 쌓입니다. 화기가 부모궁에 들면 같은 조항을 두고 몇 번이고 엉킵니다.
생년 화기가 전택궁에 들면 작은 하자를 큰 침해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더 살지도 않을 집인데 보증금 때문에 떠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화기가 노복궁에 들면 구두 약속과 서면 내용이 다를 때 조항을 따지기도 전에 화가 먼저 터집니다. 생년 화록(化祿)이나 화과(化科)가 노복궁에 들면 조율해 주려는 사람이 나오기 쉽습니다. 다만 조율을 하더라도 기록은 남겨야 합니다. 사화(四化) 보는 법은 사화표와 사화란을 참고하세요.
룸메이트와 전기요금 나누는 문제로 늘 다투는데, 명반에 보일까요
명반에서는 본인의 습관이 보입니다. 노복궁에 주성이 없는 공궁(空宮)이면 맞은편 형제궁의 별을 빌려 봅니다. 형제자매와 무언가를 나눌 때 양보하는지 다투는지가 셰어하우스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전택궁이 공궁이면 맞은편 자녀궁의 별을 빌려 봅니다. 이 경우 집이 맞는지 아닌지가 '누구를 돌봐야 하는가'에 먼저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양(擎羊)·타라(陀羅)가 전택궁이나 노복궁을 비추면 일이 너무 급하게 흘러가거나 질질 끌립니다. 타라가 있다면 새 구두 약속으로 예전 빈틈을 메우려 하지 마세요.
왜 요 몇 년 계속 임대차 분쟁이 생길까
대한(大限, 10년 운)을 봅니다. 대한이 전택궁을 지나면 주거 문제가 두드러지고, 분쟁도 집 상태와 재계약 여부에서 먼저 생깁니다. 노복궁을 지나면 마찰이 사람 문제로 드러납니다. 부모궁을 지나면 일이 대개 절차를 밟게 됩니다. 재백궁(財帛宮)을 지나면 보증금, 배상금, 수리비가 먼저 '돈 문제'로 계산됩니다. 유년(流年, 한 해 운) 화기가 노복궁에 들면 말이 세게 나가기 쉬우니 중요한 대화는 서면으로 합니다. 유년 화기가 전택궁에 들면 먼저 집 상태를 기록해 두고, 홧김에 집을 빼는 일은 줄이세요. 유년만 두드러지고 대한이 이 칸들에 있지 않다면 대개 한 차례 시달리고 지나가는 정도입니다. 시기가 어떻게 겹치는지는 유년이란? 대한·유년 보는 법을 참고하세요.
지금 협상할까, 이사할까, 절차를 밟을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절차를 밟습니다. 상대가 반복해서 선을 넘거나, 집에 안전 문제가 있거나, 계약이 일방적으로 바뀌었고 증거도 갖춰졌을 때입니다. 집 상태를 확인해 두고 내용증명 같은 정식 서면을 보냅니다. 그다음 관할 기관에 임대차 분쟁 조정을 신청하고 나서 이사할지 정합니다. 한국에서는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이 일을 맡습니다.
설비 수리 일정이 잡혀 있거나 룸메이트가 곧 나가는 것처럼 다툼이 짧고 끝이 보인다면, 기한을 적어 두고 그 기한이 지나면 절차를 밟습니다.
그저 올해 마찰이 늘었을 뿐이라면 먼저 집 문제인지 사람 문제인지 가릅니다. 대화는 문자로 바꾸고, 입주와 퇴거 때 집 상태는 사진으로 남깁니다. 계약에 따른 청구와 보증금 분쟁은 해당 지역의 법률과 계약에 따라 처리합니다.
무료 명반 보기로 전택궁과 노복궁에 각각 어떤 별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오늘은 먼저 집 상태를 사진으로 찍고, 계약서에서 보증금과 수리 관련 조항에 표시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