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풀이

월세냐 내 집 마련이냐 — 전택궁과 재물운을 함께 보기

월세는 계속 오르는데 내 집 마련을 해야 할까요? 매달 나가는 돈은 재백궁으로,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전택궁으로 나눠 봅니다. 명반은 돈을 내는 방식과 뿌리내리려는 성향을 보여 줄 뿐, 계약을 대신 정해 주지는 않습니다.

월세가 계속 오르면 많은 분들이 불안한 마음에 "이번엔 무리해서라도 사야 하나" 하고 생각합니다. 월세로 계속 살지, 집을 살지를 볼 때 명반(命盤)은 먼저 두 칸으로 나눠서 봅니다. 재백궁(財帛宮)은 매달 나가는 돈이 어디서 빠져나가는지, 그리고 그 돈을 내고도 밤에 편히 잘 수 있는지를 봅니다. 전택궁(田宅宮)은 내 집이 있어야 마음이 놓이는 사람인지를 봅니다. 월세가 오르면 먼저 흔들리는 것은 매달의 현금 흐름이지, 전택궁이 계약을 재촉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탐랑부모갑인천기거문복덕을묘천량관록신정사칠살노복무오천이기미염정질액경신재백신유파군자녀임술천동부처계해무곡천부형제갑자태양태음명을축자미득천상득전택궁병진금사국명주(命主) 거문 신주(身主) 문창양남
예시 명반: 전택궁 칸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월세냐 매매냐, 재백궁과 전택궁부터 나눠 보기

재백궁은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봅니다. 월세는 매달 정해진 돈이 나갑니다. 주택담보대출도 매달 나가기는 마찬가지인데, 다 갚고 나면 집이 내 것이 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무곡(武曲)·천부(天府)가 재백궁에 있으면 계산이 분명한 편이라, 월세가 오르면 돈을 그냥 버린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집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여기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탐랑(貪狼)·파군(破軍) 중 하나가 재백궁에 있으면 수입의 오르내림이 큰 편이라, 매달 고정으로 나가는 돈이 생기면 먼저 형편이 빠듯해집니다. 이 두 유형은 월세 인상을 받아들이는 느낌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사는 게 더 이득"이라는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습니다.

전택궁은 한곳에 정착하고 싶은지를 봅니다. 이득인지 손해인지는 재백궁에서 볼 일입니다. 화기(化忌)가 전택궁에 있으면 주거비 때문에 생활이 빠듯해지거나 수리·이사로 신경 쓸 일이 많은 경우가 흔합니다. 그렇다고 집을 가질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화록(化祿)이 전택궁에 있으면 소개해 주는 사람이 있고 집 보러 다니는 일도 순조롭지만,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집을 사고 거주하는 일을 보는 기본적인 방법은 다른 글 집 살 시기는 전택궁으로에서 따로 다룹니다. 이 글에서는 월세와 매매 사이에서 돈 문제와 정착하고 싶은 마음이 어떻게 서로 당기는지만 다룹니다.

전택궁 주성: 내 소유를 원하는지, 떠날 자유를 원하는지

무곡성이 전택궁에 있으면 집을 자산으로 봅니다. 10년을 월세로 살았는데 손에 남은 게 없으면 억울하게 느낍니다. 천부성이 전택궁에 있으면 내 명의의 집이 있어야 안심합니다. 이 두 별은 월세가 오르면 "집주인 대출을 내가 대신 갚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떠밀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말 따져야 할 것은 재백궁이 매달 나가는 돈을 감당할 수 있느냐입니다.

천기성(天機星)이 전택궁에 있거나, 전택궁이 주성이 없는 공궁(空宮)이라 맞은편 자녀궁(子女宮)의 별을 빌려 보는 경우에는 계획이 자주 바뀝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집 한 채에 묶이는 것이 월세가 비싼 것보다 더 불안합니다. 파군이 천이궁(遷移宮)에 있으면 환경을 자주 바꿔야 편한 사람이라, 집을 사고 나면 이사하고 싶을 때 번거로워집니다. 지공·지겁(地空·地劫)이 전택궁에 있으면 "집 한 채는 꼭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옅은 편이라, 월세로 살거나 자주 옮겨 다니는 쪽이 오히려 리듬에 맞습니다. 집을 사려면 혹시 팔아야 할 때의 조건부터 생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맞은편 자녀궁도 함께 봅니다. 이 집이 주로 아이를 키우고 생활하는 곳인지, 꼭 내 명의여야 하는지, 남의 집에서 계속 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사화가 전택궁이나 재백궁에 들면 불안이 '사고 싶다'로 바뀌기 쉽습니다

생년이나 대한(大限, 10년 운)의 화권(化權)이 전택궁에 들면 "꼭 내 집이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집니다. 월세 인상은 그 생각이 겉으로 드러나는 계기일 뿐입니다. 화과(化科)가 전택궁에 들면 집 보기, 계약, 상의하는 일이 모두 순조로워서, 순조롭다는 것을 사야 할 이유로 여기기 쉽습니다. 화기가 재백궁에 들면 월말마다 잔고가 바닥나기 쉽고 숫자에 예민해집니다. 이럴 때 집을 보러 다니면 "월세에 묶일까 봐 걱정"하던 마음이 "못 살까 봐 걱정"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걱정이니 따로 따져 봐야 합니다.

록이 전택궁에, 기가 재백궁에 있으면 가장 많이 흔들립니다. 좋은 집은 나타나는데 수중의 돈은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사화를 읽는 방법은 사화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복덕궁(福德宮)도 한번 봅니다. 불안할 때마다 집을 사서 안정을 얻으려 한다면, 큰돈으로 감정을 다루려는 것이지 꼭 집이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월세가 오르면 집을 살 때일까

대한이 재백궁을 지나면 돈에 특히 예민해집니다. 월세 인상, 재계약, 매달 나갈 돈을 다시 계산하는 일이 모두 크게 와닿습니다. 이 10년 동안 다룰 일은 수입과 지출을 어떻게 다시 짜느냐이지, 집을 살 때가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한이 전택궁을 지나면 집과 관련된 일이 많아집니다. 월세에서 매매로 바꾸기, 이사, 가족과 합치거나 따로 나가는 일이 흔합니다. 이 10년은 살 곳을 차분히 계획하기 좋은 때입니다. 대한이 천이궁을 지나면 움직이기 쉬운 시기라, 집을 사면 다음 10년 동안 이사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유년(流年, 한 해 운)이 전택궁이나 재백궁에 겹치면 계약, 대출, 월세 인상 통보가 같은 시기에 몰리기 쉽습니다. 지난번 재계약을 했던 때, 집을 살까 고민했던 때, 실제로 대출을 알아봤던 때를 대한·유년과 맞춰 보세요. 서로 맞아떨어지면 명반을 읽은 방향이 맞다는 뜻입니다. 방법은 대한·유년 보는 법에 있습니다.

사기로 했다면, 입주까지 순조로울까

사기로 정하고 나면 걱정은 계약이 틀어지지 않을지, 대출이 나온 뒤 잔금과 입주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로 바뀝니다. 이때는 세 궁을 봅니다. 전택궁은 입주, 수리, 소유권 이전 등기가 순조로운지를 봅니다. 부모궁(父母宮)은 대출 서류와 관공서 절차를 봅니다. 재백궁은 대출금이 제때 나오는지, 매달 상환금을 이어 갈 수 있는지를 봅니다.

생년 화기가 전택궁에 있으면 과정이 고되고, 시공 업체 일정이나 입주일이 여러 번 바뀌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도 집을 살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대한 사화는 따로 봅니다. 대한 화록이 전택궁에 들면 기회가 가까이 옵니다. 대한 화기가 부모궁에 들면 서류 보완, 대출 절차, 등기 서류에서 시간이 걸립니다. 유년 화과가 부모궁이나 전택궁에 들면 서류가 비교적 잘 마무리됩니다. 유년에 지공·지겁이 전택궁에 들면 예정된 입주일이 미뤄지기 쉽습니다. 지금 사는 집 계약을 너무 일찍 끝내지 마세요. 계약을 하고도 한동안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입주한 뒤 그 집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는 이 집이 나에게 맞을까를 참고하세요.

따져 봐야 할 숫자는 네 가지입니다. 자기 자금이 집값의 몇 퍼센트인지, 매달 대출 상환금이 월수입의 몇 퍼센트인지, 이 집에서 몇 년을 살 생각인지, 앞으로 5년 안에 일이나 가족 상황으로 옮겨 갈 일이 있는지입니다. 이 네 숫자가 맞아떨어지면 전택궁이 약해도 못 살 이유는 없습니다. 맞지 않으면 전택궁이 아무리 좋아도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사면 안 됩니다. 명반이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충동적으로 비싸게 따라 사는 사람인지, 망설이다 놓치는 사람인지를 알려 주고, 그쪽에 맞춰 안전선을 그어 두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 숫자는 스프레드시트로 계산하시고, 결정이 어려우면 은행이나 공인중개사, 재무 전문가에게 물어보세요. 어떤 집을 원하는지는 전택궁으로 보는 집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