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이 나와 맞는지, 자미두수 전택궁과 명궁으로 맞춰 보기
이 집이 나와 맞는지는 자미두수 전택궁 점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명궁으로 내게 맞는 생활 리듬을, 전택궁으로 집과의 관계를, 복덕궁으로 이 집에서 쉴 수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자미두수(紫微斗數)로 이 집이 나와 맞는지 보려면 먼저 두 궁을 맞춰 봅니다. 명궁(命宮)은 내가 어떤 환경을 필요로 하는지를, 전택궁(田宅宮)은 내가 '집'과 어떤 관계인지를 보여 줍니다. 언제 집을 마련하면 좋은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지금 보고 있는 이 집의 구조, 거리, 함께 사는 사람이 내 성향과 맞는지만 다룹니다. 집값이나 살지 말지는 전택궁으로 알 수 없습니다.
명궁: 어떤 환경이 필요한가
명궁을 보면 늘 똑같은 것을 못 견디는 사람인지, 계속 바뀌는 것을 못 견디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북적이는 곳을 좋아하는지, 문을 닫고 혼자 있을 수 있어야 하는지도 드러납니다. 자미(紫微)·천부(天府)가 명궁에 있으면 집이 안정된 거점 같아야 합니다. 현관이 어수선하거나 들어서자마자 짐이 쌓여 있으면 마음부터 불편해집니다. 칠살(七殺)·파군(破軍) 또는 탐랑성(貪狼星)이 명궁에 있으면 관리 규약이 너무 빡빡하거나, 출퇴근이 너무 길거나, 구조를 바꿀 여지가 없을 때 얼마 못 가 옮기고 싶어집니다. 천기(天機)·태음(太陰)·천동(天同)·천량(天梁)이 명궁에 있으면 생각할 수 있고, 숨을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개방형 구조에 사람이 수시로 드나들면 금방 지칩니다.
명궁에 주성(主星)이 없으면 대궁(對宮, 맞은편 궁)인 천이궁(遷移宮)의 별을 빌려 봅니다. 이런 사람은 집을 볼 때 '집을 나서서 걷는 길'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집 안이 아무리 예뻐도 골목 어귀만 나서면 긴장된다면, 이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집입니다.
전택궁: 이 집의 상태가 나와 맞는가
전택궁은 지금 보는 집의 상태와 맞춰 봅니다. 천부성이 전택궁에 있으면 동선이 엉망이거나, 공용 시설이 소개와 다르거나, 관리가 허술한 것을 못 견딥니다. 질서가 맞지 않으면 면적이 넓어도 편히 살기 어렵습니다. 태음·천동이 전택궁에 있으면 어둡고 습하고 방음이 안 되는 집을 못 견딥니다. 잠을 못 자면 집 같지가 않습니다. 탐랑성이 전택궁에 있으면 이 집의 쓰임새가 한 번에 정해져 바꿀 수 없고 다음 단계가 없을 때 답답해합니다. 칠살이나 파군이 전택궁에 있으면 인테리어도 못 하고, 벽도 못 바꾸고, 규약이 지나치게 간섭하는 것이 오래된 연식보다 더 맞지 않습니다.
전택궁에 주성이 없으면 대궁인 자녀궁(子女宮)의 별을 빌려 봅니다. 사람과 생활을 어떻게 돌보는지가 어떤 집을 원하는지도 말해 줍니다. 전택궁에 화기(化忌)나 살성(煞星)이 보여도 살 수는 있습니다. 다만 누수, 방음, 시공 업체 구하기처럼 집 상태나 수리, 주거 비용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생기기 쉬우니 집을 볼 때 꼼꼼히 살피셔야 합니다. 화록(化祿)이 전택궁에 들어오면 살기에 비교적 편하지만, 그래도 명궁과 맞춰 내 성향에 맞는지 봐야 합니다. 집을 마련할 시기는 집 살 때를 보는 전택궁을 참고하세요.
복덕·천이·부처: 쉼, 바깥 생활, 함께 사는 사람
복덕궁으로는 이 집에서 쉴 수 있는지를 봅니다. 태음성이 복덕궁에 있으면 혼자 있을 수 있는 구석이 필요합니다. 탐랑성이 복덕궁에 있으면 집에 재미있는 것이 좀 있어야 하고, 너무 비어 있으면 답답해합니다. 칠살이 복덕궁에 있으면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라, 집에 일하거나 운동할 공간이 없으면 초조함을 다른 곳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복덕궁에 주성이 없으면 대궁인 재백궁(財帛宮)의 별을 빌려 봅니다. 월세나 대출 상환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철렁한다면 이 집은 이미 맞지 않는 집입니다.
천이궁으로는 생활 반경을 봅니다. 명궁은 조용해야 하는데 천이궁은 움직여야 하는 사람이 출퇴근에 두 시간 걸리는 교외 집으로 들어가면 무척 힘들어합니다. 부처궁(夫妻宮)으로는 함께 사는 리듬을 봅니다. 무곡성(武曲星)이 부처궁에 있으면 집이 동업처럼 돌아가니 동선과 공과금을 분명히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염정(廉貞)·칠살이 부처궁에 있으면 공간을 나눌 여유가 없을 때 마찰이 금방 생깁니다. 전택궁만 보면 시야가 너무 좁아집니다. 어디에 살지는 돈, 일, 함께 사는 사람이 같이 정하는 일입니다.
집이 불편하다면 인테리어를 해야 할까
집이 불편하다면 먼저 그 원인이 생활 리듬인지, 잠인지, 집 구조 자체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명궁과 복덕궁이 맞지 않는 것이라면 벽을 바꿔도 소용이 없습니다. 전택궁과 맞지 않는 집 상태의 문제일 때 비로소 인테리어를 생각할 차례입니다.
대한(大限, 10년 운)이 전택궁을 지나는 10년에는 주거와 공사 관련 일이 많아져 인테리어를 떠올리는 일이 잦지만, 지금 집을 크게 고쳐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년(流年, 한 해 운)에 화기가 전택궁에 들어오면 먼저 집 상태 점검과 계약 확인부터 하고, 기분이 가장 안 좋을 때 공사를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유년에 화권(化權)이 전택궁에 들어오면 공사 기간과 대금 지급을 직접 챙겨야 합니다. 화록·화과(化科)는 자원이 비교적 잘 갖춰진다는 뜻일 뿐, 공사가 예정대로 끝날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 전택궁에 타라(陀羅)가 보이면 공사가 자주 늦어지니 일정을 넉넉히 잡아 두세요. 아예 이사를 할지는 이사를 해야 할까를 참고하세요.
시간 흐름으로 말할 수 있는 것
대한이 전택궁을 지나면 이 집이 나와 맞는지 더 자주 생각하게 되지만, 꼭 집을 사거나 계약을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이 명궁을 지나면 스스로에 대한 자리매김이 바뀌고, 원하는 집도 따라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한이 천이궁을 지나면 생활 반경과 사는 곳이 바뀌기 쉽습니다. 거꾸로 맞춰 볼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편하게 살았던 곳, 오래 못 살았던 곳을 떠올려 그때 대한이 어느 궁에 있었는지 보고, 맞아떨어질 때 이렇게 읽는 것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대한·유년 보는 법을 참고하세요.
구조, 채광, 임대차 계약 조항, 대출 계산은 실제 집 상태와 계약서를 봐야 하므로 주택 점검이나 금융 분야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