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동토 뜻은? 인테리어 택일, 어떤 날·누구 명반으로 볼까
인테리어 택일을 할 때 수조, 동토, 파토는 서로 다른 항목입니다. 농민력에 적힌 이 글자들의 뜻, 토부·지낭을 따로 피하는 이유, 고르는 날이 어느 날인지, 자가·집주인·세입자는 각각 누구의 명반을 보는지 정리했습니다.
수조(修造)는 집을 고치거나 다시 짓는 일을 뜻하고, 동토(動土)는 새 건물 공사를 시작하는 일을 뜻합니다. 대만 농민력(農民曆, 한국의 책력·민력에 해당)의 풀이에도 이렇게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 수조는 "양택(陽宅, 산 사람이 사는 집)의 개조와 수리만을 가리킨다"고 하고, 동토는 "양택 건축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수조에 가깝습니다. 인테리어 택일은 공사 첫날 하루만 고르면 됩니다. 농민력에서 수조나 동토가 '마땅한 일'로 적힌 날을 찾고, 땅을 건드리면 안 되는 세 흉신인 토부(土府)·토부(土符)·지낭(地囊)이 든 날은 피합니다. 그다음 집주인의 명반(命盤)으로 전택궁(田宅宮)을 봅니다.
| 농민력 표기 | 뜻 | 언제 보나 |
|---|---|---|
| 수조 | 집의 개축·수리 | 실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부분 개축 |
| 동토(기초 공사) | 새 건물 공사 시작 | 새집 짓기, 기초 공사 |
| 수주·상량 | 기둥 세우기, 대들보 올리기 | 집 짓는 공사의 중간 단계 |
| 파토 | 장례·묘 조성 | 집 공사와 무관 |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은 동토와 파토(破土)입니다. 둘 다 '토' 자가 들어가지만 동토는 사람이 사는 집에 쓰는 말입니다. 파토는 농민력에서 묘를 만드는 일을 가리키므로 인테리어 날짜를 잡을 때는 보지 않습니다.
옛 책에는 어떻게 적혀 있나: 동토와 수조는 같은 항목
『협기변방서(協紀辨方書)』 권11에는 이 일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흥조동토, 수조동(興造動土,修造同)". 집을 짓고 땅을 파는 일을 한 항목으로 보며, 수조도 이와 같다는 뜻입니다. 옛 책은 동토와 수조를 같은 항목으로 다루었고, 마땅한 일과 꺼리는 일도 같습니다. 이 둘을 나누어 따로 풀이한 것은 대만 농민력입니다. 그래서 자미가(紫微家)의 인테리어 택일에서는 수조와 동토 중 하나라도 마땅한 일로 적혀 있으면 인정합니다. 다만 그날 꺼리는 일에 그 항목이 들어 있으면 안 됩니다.
옛 책에서는 공사를 시작하는 것을 '기공(起工)'이라고 불렀고, 이것도 같은 항목으로 봅니다. 회사의 새해 첫 출근이나 가게 개업은 이와 다른 일이며, 개시(開市)를 봅니다. 개업 길일 고르는 법을 참고하세요.
토부·토부·지낭은 따로 피합니다
『협기변방서』 권11의 '흥조동토' 항목에는 꺼리는 신살로 토부(土府)·토부(土符)·지낭(地囊) 세 가지가 올라 있습니다. 모두 이름에 땅과 관련된 글자가 들어가며, 땅을 건드리기에 좋지 않은 날을 뜻합니다. 그런데 농민력은 이런 날에도 동토나 수조를 마땅한 일로 적어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택일에 쓰는 마땅한 일·꺼리는 일 표로 보면 2027년에만 그런 날이 10일 있고, 자미가는 이 날들을 모두 뺍니다.
어떤 일을 하든 피하는 날인 월파(月破)·세파(歲破)·양공기일(楊公忌日)·사리사절(四離四絕)도 함께 뺍니다. 그러면 2027년에 수조나 동토가 마땅한 136일 가운데 109일이 남습니다. 농민력마다 마땅한 일과 꺼리는 일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 날수는 비율 정도로만 봐 주세요. 이런 큰 흉일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택일의 세 단계 거르기에서 설명합니다.
인테리어는 어느 날을 고르나
공사 첫날 하루만 고릅니다. 공사가 시작된 뒤에는 매일 작업이 이어지므로 날마다 날짜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착공도 거창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공하는 분이 처음 벽을 두드리거나, 낡은 붙박이장을 뜯거나, 작업을 시작하면 그때가 착공입니다.
인테리어, 이사, 침대 들이기는 서로 다른 일이고, 각각 마땅한 일을 따로 봅니다. 착공은 수조·동토를 봅니다. 공사를 마치고 들어가 살 때는 입택(入宅)·이사(移徙)를 보는데, 자세한 내용은 입택과 이사의 차이에 있습니다. 침대 자리를 정할 때는 안상(安床)을 보며, 안상이란을 참고하세요. 세 가지를 같은 날 할 필요는 없고, 순서대로 하루씩 고르면 됩니다.
누구의 명반을 보나: 집주인의 전택궁
띠의 충(沖)과 명반은 집주인의 것을 보는 것이 저희의 방식입니다. 여기서 집주인은 집이 누구의 것인지, 누가 그 집에 사는지로 정합니다. 내가 사는 집이면 본인의 명반을 봅니다. 가족이 함께 산다면 가장의 명반을 봅니다. 집주인이 세놓을 집을 고친다면 집주인의 명반을, 세입자가 직접 작은 공사를 한다면 세입자의 명반을 봅니다.
전택궁은 내 집, 사는 곳, 집안 분위기를 보는 자리입니다. 자미가에서 인테리어 날짜를 고르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 그날의 지지가 집주인의 띠를 충하는 날은 고르지 않습니다.
- 그날의 화기(化忌)가 집주인의 전택궁이나 명궁(命宮)에 들어오는 날도 고르지 않습니다. 이때 화기는 그날 집안일이 막히기 쉽고 신경 쓸 일이 생긴다는 뜻이지, 사고가 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 그날의 화록(化祿)·화권(化權)·화과(化科)가 전택궁에 들어오는 날은 앞 순위에 둡니다.
예를 들어 말띠 집주인이라면, 2027년의 109일에서 말띠를 충하는 날을 빼면 100일이 남습니다. 이분의 전택궁에는 주성이 없고 사화가 붙는 보좌성도 없어서, 그날의 화기가 전택궁에 들어올 일이 없습니다. 명궁도 화기가 되지 않는 자미성이므로, 이 100일 중에서 더 뺄 날은 없습니다. 반면 전택궁에 태음성이 있는 집주인이라면, 을(乙)일에는 태음성이 화기가 되므로 열흘에 하루꼴로 쓸 수 없는 날이 생깁니다.
이 집이 나와 맞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이 집이 나에게 맞을까를 참고하세요.
착공 전에 토지신이나 터주에게 제를 올려야 하나
대만에서는 공사 전에 토지신(土地公)이나 지기주(地基主, 집터를 지키는 신)에게 간단한 제물과 향을 올리고 공사를 시작한다고 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고사나 터주에게 알리는 풍습과 비슷합니다. 이것은 풍습이고 지역마다 방식이 다르며, 통서(通書)의 마땅한 일·꺼리는 일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집안의 관습대로 하시면 됩니다.
먼저 시공하는 분과 착공이 가능한 날을 맞춰 보세요. 그다음 집주인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준비해 인테리어 날짜 고르기를 이용하거나, 글 아래에서 집주인의 명반으로 날짜를 고르시면 됩니다. 농민력에서 동토가 마땅한 날은 누구에게나 같습니다. 하지만 집주인마다 전택궁이 달라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날수는 사람마다 크게 차이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