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일

신차 출고 길일 고르는 법 — 택일력에 '출고'가 없어 교역·입권을 봅니다

택일력에는 '차 출고'라는 항목이 없어서 신차 출고 길일은 다른 항목을 빌려 봅니다. 어떤 항목을 보는지, 출행·납재는 왜 보지 않는지, 어느 시점을 고르는지, 띠의 충은 누구 기준인지, 음력 7월에 출고해도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신차 출고 길일은 택일력의 '교역(交易)'과 '입권(立券)'으로 봅니다. 옛 책에도, 대만 농민력(農民曆)에도 '차 출고'나 '차 인수'라는 항목은 없습니다. 차값을 다 치르고 차를 몰고 집에 오는 일은 하나의 매매입니다. 《협기변방서(協紀辨方書)》 권11은 입권과 교역을 한 항목으로 묶어 두었고, 대만 농민력에는 '매매하거나 계약을 맺는 일'이라는 주석이 붙어 있습니다. 자미가(紫微家)에서 출고일을 고를 때는 이 두 항목 중 하나 이상이 '좋음(宜)'이고 두 항목 모두 '꺼림(忌)'에 없는 날을 고릅니다. 그다음 차주의 띠와 충(沖)이 되는 날과 크게 흉한 날을 피합니다.

태음자녀을묘탐랑부처병진거문형제정사염정천상명무오천량부모기미칠살복덕경신천동전택신유무곡관록임술태양노복계해파군천이신갑자천기질액을축자미왕천부묘재백궁갑인화육국명주(命主) 파군 신주(身主) 문창양남
예시 명반: 재백궁 칸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택일력 항목뜻출고 때 보는지
교역·입권매매, 계약봅니다
출행먼 길을 떠남보지 않습니다
납재글자 그대로는 재물을 거둬들임보지 않습니다
조거기육상 교통수단을 만듦보지 않습니다

출행·납재·조거기를 보지 않는 이유

출행(出行): 출행은 먼 길을 떠나는 일입니다. 《협기변방서》 권11의 '행행견사, 출행동(行幸遣使,出行同) — 임금의 행차나 사신 파견을 보는 항목이며, 출행도 같다'는 먼 길 이야기입니다. 차를 몰고 집에 오는 것은 먼 길이 아닙니다. 출고한 뒤 장거리 여행이나 전국 일주를 떠난다면 그 여행 날에 출행을 보면 됩니다.

납재(納財): 출고일은 납재를 본다는 말이 흔하지만, 이걸로 차 출고를 보는 통서(通書)나 선생님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납재는 돈을 거둬 창고에 넣는 일이라 돈을 내고 차를 사는 것과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저희는 쓰지 않습니다.

조거기(造車器): 조거기는 차를 만드는 일이지 차를 사는 일이 아닙니다. 대만 농민력 2026년에는 조거기가 '좋음'인 날이 한 해 통틀어 열흘뿐입니다. 이걸 주된 항목으로 삼으면 1년에 출고할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역과 입권만 봅니다. 저희가 택일에 쓰는 의기표(宜忌表)로 보면, 2027년 한 해 동안 교역이나 입권이 '좋음'이고 두 항목 모두 '꺼림'이 아닌 날은 103일입니다. 여기서 월파(月破)·세파(歲破)·양공기일(楊公忌日)·사리사절(四離四絕)과 이분이지(二分二至, 춘분·추분·하지·동지) 당일을 빼면 83일이 남습니다. 이분이지는 《협기변방서》 권10에서 동지·하지·춘분·추분에는 교역을 '수길일역부주(雖吉日亦不註) — 길한 날이라도 적어 넣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도 그대로 뺍니다.

어느 시점을 고르나

차 한 대를 살 때는 계약, 결제, 번호판 등록, 차를 몰고 나오는 날 등 여러 시점이 있습니다. 나눌 수 있으면 나누는 것이 좋고, 가장 고르기 좋은 건 차를 몰고 나오는 순간입니다. 이때 차가 정말로 내 손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계약일도 고르고 싶다면 똑같이 입권·교역을 보면 되고, 같은 날 한꺼번에 처리하면 가장 간편합니다. 번호판 등록일은 대개 대리점에서 정하니 굳이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띠의 충은 누구 기준인가

차주, 즉 자동차 등록증에 명의자로 올라가는 사람이 기준입니다. 가족이 대신 차를 받으러 가더라도 차주의 띠를 봅니다. 법인 명의로 등록하면 피할 띠가 없으니 대표자의 띠를 씁니다. 그날의 지지가 차주가 태어난 해의 지지와 충이 되면 다른 날로 바꿉니다. 띠는 음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을 기준으로 바뀝니다. 계산법은 충살이란 무슨 뜻인가를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차주의 명반(命盤)으로 한 번 더 봅니다. 그날의 유일(流日) 화기(化忌)가 재백궁(財帛宮)이나 명궁(命宮)에 들어오면 고르지 않습니다. 그날은 돈 쓰는 일에서 막히기 쉽고 나중에도 자꾸 마음에 걸린다는 뜻이지, 사고가 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유일 화록(化祿)·화권(化權)·화과(化科)가 재백궁에 들어오는 날은 앞쪽에 둡니다. 말띠 차주라면 2027년 83일 중 말띠와 충이 되는 날을 빼면 77일이 남고, 그 사람의 명반으로 유일 화기가 재백궁·명궁에 들어오는 날을 더 빼면 68일이 남습니다. 여기서 재백궁은 하루 동안 돈을 쓰고 셈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차를 살지 말지, 어느 급을 살지는 또 다른 문제이니 차를 사야 할까를 보시면 됩니다.

음력 7월에 출고해도 될까

대만과 홍콩에서는 음력 7월을 '귀신의 달(鬼月)'이라 하여 큰일을 꺼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통서에는 음력 7월에 교역하면 안 된다는 말이 없고, 저희도 7월을 따로 빼지 않았습니다. 2027년 음력 7월은 양력 8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이 기간에 교역이나 입권이 '좋음'인 날은 8일, 크게 흉한 날을 빼면 7일이 남습니다. 음력 7월 1일과 7월 29일은 마침 둘 다 양공기일입니다.

음력 7월을 피하는 것은 민간 풍습이라 지역과 집안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집안 어른이 신경 쓰시는데 기다리기는 싫다면 시점을 나누면 됩니다. 7월에 먼저 계약하고 결제한 뒤, 7월이 지나서 차를 몰고 나오는 식입니다. 아니면 날짜 범위를 고를 때 7월을 아예 건너뛰셔도 됩니다.

출고 당일 확인할 것

날짜를 잘 골랐어도 당일에는 차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 낮에 출고해야 빛이 충분해서 외관의 긁힘이나 도장 색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 실내, 옵션, 사은품은 계약서와 하나하나 대조해 확인합니다.
  • 세금계산서(영수증), 자동차 등록증, 보험증권을 다 받은 다음에 인수 확인 서명을 합니다.

출고 전에 차주가 누구인지, 그 사람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먼저 확인해 두세요. 글 아래에서 차주의 명반으로 바로 날을 고를 수 있고, 결과에는 날마다 '좋음'인 항목이 교역인지 입권인지 적혀 나옵니다. 같은 날, 같은 대리점에서 출고하는 두 차주라도 한 사람은 유일 화록이 재백궁에 들어오고 다른 한 사람은 공교롭게 화기일 수 있으니, 골라지는 날이 서로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