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택일, 무엇을 봐야 할까? 가취 길일·두 사람의 띠·부처궁
결혼 택일은 책력에서 가취에 좋은 날만 찾는 일이 아닙니다. 혼인신고·약혼·혼례·피로연별로 볼 항목, 네 가지 관문, 띠 충은 누구 기준인지, 음력 7월·짝수 달 같은 속설까지 정리했습니다.
결혼 택일(擇日)에서 고르는 날은 신부를 맞이하는 혼례 당일입니다. 먼저 책력(冊曆)의 의(宜) 항목에 '가취(嫁娶)'가 있어야 하고, 그날이 신랑·신부 어느 한 사람의 띠와도 충(沖)하지 않아야 합니다. 월파(月破)·세파(歲破)·양공기일(楊公忌日) 같은 큰 흉일도 피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같은 띠라면 누구에게나 결과가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명반(命盤)을 보고, 그날의 유일(流日) 화기(化忌)가 부처궁(夫妻宮)에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화기는 흉조가 아니라, 그날 이 일에서 막히기 쉽고 마음을 내려놓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몇 년도에 결혼할지는 다른 문제이니 결혼 시기는 어떻게 볼까를 참고하시고, 이 글에서는 어느 날을 고를지만 다룹니다.
혼인신고·약혼·혼례·피로연, 어느 것을 택일해야 할까
| 절차 | 책력에서 볼 항목 | 택일 여부 |
|---|---|---|
| 약혼(대만의 문정, 홍콩의 과대례처럼 예물을 보내는 절차) | 납채·정맹 | 전통적으로 날을 고릅니다 |
| 안상(신혼 침대 들이기) | 안상 | 전통적으로 날을 고르며, 혼례 전에 합니다 |
| 혼례 | 가취 | 가장 신경 쓰는 날로, 날짜와 시간을 모두 고릅니다 |
| 혼인신고 | 책력에 해당 항목 없음 | 법적 절차이므로, 고르고 싶다면 가취 날짜를 따릅니다 |
| 피로연 | 책력에 해당 항목 없음 | 혼례와 같은 날이면 가취를 따르고, 따로 한다면 장소와 하객 사정에 맞추면 됩니다 |
대만 책력에서는 납채(納采)를 '약혼·예물 보내기·납폐 마무리'로, 정맹(訂盟)을 '흔히 말하는 작은 납폐'로 풀어 두었기 때문에 약혼은 이 두 항목을 봅니다. 『협기변방서(協紀辨方書)』 11권은 가취와 납채·문명(問名)을 별개 조목으로 나누고 각각 의기(宜忌)를 따로 두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날이라도 약혼에는 좋고 혼례에는 좋지 않을 수 있으니, 결혼 날짜를 약혼 날에 그대로 가져다 쓰면 안 됩니다. 안상은 혼례 전에 하며, 날을 고르는 법은 안상이란을 참고하세요.
결혼 택일의 네 가지 관문
- 책력에서 가취에 좋은 날: 의 항목에 가취가 있고, 기(忌) 항목에는 없어야 합니다.
- 큰 흉일 피하기: 월파·세파·양공기일·사리사절(四離四絕)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됩니다. 각각 계산법은 세파·월파란, 사리사절, 양공기일에 있습니다. 결혼은 두 가지를 더 피합니다. 하나는 팔전일(八專日)로, 『협기』 11권 '가취' 조목에서 기에 넣어 두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춘분·추분·하지·동지 당일입니다. 10권에서 이 네 날은 "수길일역불주(雖吉日亦不註)", 곧 길일이라도 가취에 좋다고 적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2027년 하지(6월 21일)는 책력에 그대로 가취에 좋다고 적혀 있지만, 자미가(紫微家)에서는 고르지 않습니다.
- 두 사람의 띠와 충하지 않기: 그날의 지지가 누구의 태어난 해 지지와 충하는지 보면, 그 사람과 충하는 날입니다.
- 명반 보기: 그날의 유일 화기가 본인의 부처궁이나 명궁(命宮)에 들어오면 고르지 않습니다. 유일 화록(化祿)·화권(化權)·화과(化科)가 부처궁에 들어오는 날은 앞순위에 둡니다.
네 관문을 통과하면 시간을 고릅니다. 낮 시간의 황도시(黃道時) 가운데 두 사람과 충하지 않는 때를 고르면 됩니다.
저희가 택일에 쓰는 의기표로 계산하면, 2027년 한 해 동안 가취에 좋은 날은 130일입니다. 큰 흉일·팔전일·춘분·추분·하지·동지를 빼면 110일이 남습니다. 말띠와 용띠인 두 사람이라면 두 사람과 충하는 날을 더 빼서 84일이 남습니다. 책력마다 의기가 조금씩 다르니 일수는 비율 정도로만 보시면 됩니다.
예식장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길일, 왜 우리 날이 아닐 수도 있을까
첫째·둘째 관문은 같은 책력을 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여기서 평일까지 빼면 한 해에 예식을 올릴 만한 좋은 주말은 몇 개 되지 않으니, 자연히 다들 같은 날로 몰립니다.
셋째 관문부터는 사람마다 달라집니다. 하루에 충하는 띠는 하나뿐이어서, 그 띠인 사람에게는 피해야 할 날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습니다. 넷째 관문에서는 차이가 더 커집니다. 유일 사화(四化)는 그날의 천간을 따라 10일 주기로 돌고, 화기가 어느 궁에 떨어지는지는 그 별이 본인의 선천 명반에서 어느 궁에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부처궁에 칠살이 있고 명궁에 자미성이 있는 사람은, 칠살은 사화가 붙지 않고 자미성은 화기가 되지 않으므로 유일 관문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습니다. 반면 부처궁에 태양성·거문성·문창이 있고 명궁에 천기성이 있는 사람은 갑·정·신·무 네 천간의 날마다 유일 화기가 부처궁이나 명궁에 들어옵니다. 같은 2027년이라도 충하는 날을 뺀 뒤에 다시 약 40%의 날을 더 빼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날이라도 옆 커플에게는 좋은 날이, 두 사람에게는 마침 유일 화기가 부처궁에 들어오는 날일 수 있습니다.
띠 충은 누구 기준일까: 신랑·신부, 아니면 양가 부모
책력에는 날마다 '어느 띠와 충'이라고만 적혀 있을 뿐, 누구를 기준으로 하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협기』 33권에서는 "태세충명최흉, 월차지, 일우차지, 시위경(太歲衝命最凶,月次之,日又次之,時為輕)", 곧 그해의 태세가 명을 충하는 것이 가장 흉하고 달이 그다음, 날이 또 그다음이며 시는 가볍다고 했습니다. 날이 띠와 충하는 것은 가장 무거운 경우는 아니지만, 결혼은 두 사람의 일이므로 저희는 두 사람의 띠를 모두 피합니다. 띠는 음력 1월 1일이 아니라 입춘을 기준으로 바뀌므로, 양력 1~2월생이라면 특히 확인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충살이란 무슨 뜻일까에 있습니다.
민간에서는 신부를 기준으로 삼거나 양가 부모의 띠까지 함께 피하는 방식도 있으며, 지역마다 다릅니다. 저희는 신랑·신부 두 사람만 피합니다. 집안 어른들이 신경 쓰신다면, 골라 낸 날짜 가운데 그날이 어느 띠와 충하는지 다시 보고 부모님 띠와 충하는 날은 다른 날로 바꾸시면 됩니다.
짝수 달·음력 6월·음력 7월: 지역마다 다른 민간 속설
이런 이야기는 책력의 의기에 들어 있지 않으며, 저희도 따로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짝수 달을 고르고 홀수 달은 피한다.
- 음력 6월을 피한다. '반년 아내(半年妻)'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 음력 7월을 피한다. 중화권에서는 이 달을 귀신의 달(鬼月)이라 부릅니다.
- 윤달, 청명 무렵, 집안에 상을 당한 지 100일이 지나지 않은 때를 피한다.
음력 7월을 예로 들면, 2027년 음력 7월은 양력 8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첫째·둘째 관문을 통과한 가취 길일이 이 기간에도 10일 있습니다. 집안에서 이런 속설을 신경 쓴다면, 날짜 범위를 고를 때 그 달을 바로 건너뛰시면 됩니다.
두 사람의 부처궁을 함께 보는 법
택일은 한 번에 명반 하나로 유일을 보고, 상대방은 생일만 입력해서 그 사람의 띠를 피하는 데 씁니다. 두 사람의 부처궁을 모두 보고 싶다면 두 번 고르면 됩니다. 먼저 내 명반에 상대방 생일을 입력해 한 번 고르고, 다음에 상대방 명반에 내 생일을 입력해 한 번 더 고른 뒤, 두 번 모두 나온 날짜를 택하세요. 궁합과 택일은 별개입니다. 궁합은 두 사람이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고, 택일은 어느 날 식을 올릴지만 봅니다. 두 사람이 잘 맞는지는 두 사람 궁합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두 사람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준비해 두세요. 태어난 시간에 따라 부처궁이 어느 칸에 놓이는지가 달라집니다. 결혼 날짜 고르기 바로 가기를 이용하시거나, 글 아래에서 내 명반으로 날짜를 골라 보세요. 책력이 알려 주는 것은 모두가 함께 쓰는 날짜이고, 같은 날이 두 사람에게 순조로운지는 두 사람의 명반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