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풀이

이사해야 할까? 전택궁이 막힌 걸까, 천이궁이 움직일 때일까

집이 불편할 때 이사해야 할까 고민된다면, 집 자체의 문제인지, 함께 사는 사람과의 관계 문제인지, 그냥 벗어나고 싶은 것인지부터 나눠 보세요. 전택궁은 주거 성향, 천이궁은 이동 비용, 대한은 시기를 보여 줍니다.

집이 불편해서 이사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먼저 네 가지를 나눠 보셔야 합니다. 첫째, 지금 계약과 다음 집 보증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 둘째, 출퇴근길과 생활권이 아직 맞는지. 셋째, 이사하면 아이 학교나 가족 돌봄이 끊기지 않는지. 넷째, 지금이 원래 움직일 시기인지입니다. 집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함께 사는 사람 때문에 버티기 힘든 경우, 눈앞의 일에서 벗어나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뿐인 경우는 명반(命盤)에서 보는 자리가 다릅니다. 이사 나가는 비용도 경우마다 따로 따져야 합니다.

탐랑부모갑인천기거문복덕을묘천량관록신정사칠살노복무오천이기미염정질액경신재백신유파군자녀임술천동부처계해무곡천부형제갑자태양태음명을축자미득천상득전택궁병진금사국명주(命主) 거문 신주(身主) 문창양남
예시 명반: 전택궁 칸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본인 명반이 아닙니다

전택궁과 재백궁: 이사는 하나의 정산입니다

전택궁(田宅宮)은 다음 집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 무곡성(武曲星)이 전택궁에 있으면 이사를 하나의 정산으로 처리합니다. 위약금, 두 집 월세가 겹치는 기간, 가구 손상까지 계산이 맞지 않으면 결정을 미루게 됩니다. 천부성(天府星)이 전택궁에 있으면 보증금, 면적, 지금 쓰는 짐이 들어갈지를 몇 번이고 따져 봅니다.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나가고 싶다면 꽤 오래 결정을 못 내릴 수 있습니다. 탐랑성(貪狼星)이 전택궁에 있으면 지금 집의 불편함보다 다음 집의 새로움에 더 끌립니다. 집을 보러 다니다가 아직 계약이 남은 지금 집에 먼저 질려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재백궁(財帛宮)은 보증금, 집이 비는 기간의 비용, 늘어나는 교통비를 맡습니다. 재백궁에 화기(化忌)가 들면 이사 전후로 돈 계산이 가장 쉽게 꼬입니다. 지금 계약을 정리하기도 전에 새 집 돈부터 내는 식입니다. 재백궁에 화록(化祿)이 들면 과도기를 버틸 여유는 비교적 있지만, 버티고 나서 얼마가 남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천이궁과 명궁: 마음의 준비가 됐는지

천이궁(遷移宮)의 대궁(對宮, 맞은편 궁)은 명궁(命宮)입니다. 칠살(七殺)이나 파군(破軍)이 천이궁에 있으면 통근 시간이 늘거나 생활권이 바뀌어도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집이 비는 기간의 월세나 이삿짐 비용도 비교적 기꺼이 냅니다. 태음성(太陰星)이나 천동성(天同星)이 천이궁에 있으면 이사한 뒤에도 물건을 가지러, 볼일을 보러 예전 집 근처를 자주 오가게 됩니다. 명궁은 지금 계약을 끝까지 채우고 싶어 하는데 천이궁은 벌써 다음 집 통근길을 계산하고 있다면,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채 행동만 앞서가는 상태입니다.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두 집 월세가 몇 주 겹치는지, 가족 중 누가 같이 옮기는지가 지금 집이 살기 좋은지보다 이사 여부를 먼저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 부모님, 배우자: 옮기는 것은 생활입니다

자녀궁(子女宮)은 전택궁의 대궁입니다. 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거나 오래 돌봐야 할 가족이 있으면 전학, 방과 후 돌봄, 병원까지의 거리에서 먼저 막힙니다. 자녀궁에 화기가 들면 전학, 보육, 아이의 적응이 이사의 가장 큰 숙제가 됩니다. 자녀궁에 화록이 들면 새 환경이 아이를 비교적 잘 받아 주지만, 자리가 실제로 있는지는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전택궁이 공궁(空宮, 주성이 없는 궁)이면 자녀궁의 별을 빌려 봅니다. 이 경우 다음 집을 학교 가까이 구할지, 돌봐야 할 사람을 위해 방 하나를 남겨 둘지가 인테리어보다 먼저 결정을 좌우합니다.

부모궁(父母宮)은 웃어른, 서류, 주민등록을 맡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기가 힘든데 주소만 바꾸고 지내는 방식은 그대로라면, 다음 집에서도 또 다툼이 생깁니다. 천량성(天梁星)이 부모궁에 있으면 부모님이나 병원 가까이 가려고 이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권(化權)이 부모궁에 들면 임대차 계약, 전입신고, 학교 서류가 모두 본인 몫이 되니 서명할 날짜부터 표시해 두세요. 부모궁에 화기가 들면 이사하려는 이유를 먼저 항목별로 적어 보고, 그다음에 계약 해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툰 날 밤에 바로 메시지를 보내지는 마세요.

배우자와 공간 문제로 다툰다면 봐야 할 곳은 부처궁(夫妻宮)입니다. 집은 다툼이 벌어지는 장소일 뿐입니다. 두 사람에게 각자의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개방형 구조의 집으로 옮겨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전택궁의 삼합(三合)은 형제궁(兄弟宮)과 질액궁(疾厄宮)입니다. 형제자매가 집을 같이 보러 가 주거나 이삿날 일손을 보태 줄 수 있는지가 이사를 실행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줍니다. 새 환경에서 잠을 설치거나, 물이 맞지 않거나, 출퇴근으로 체력이 깎이는 문제는 질액궁에서 봅니다. 새 환경에서는 몇 주 정도 적응 기간을 두세요.

고향으로 돌아갈까

대도시 생활을 더는 버티기 어려워 고향으로 돌아갈까 고민된다면 천이궁과 부모궁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천량성이 천이궁에 있으면 돌아가자마자 병원 동행, 주민센터 볼일, 옛집 정리 같은 일이 쏟아져서 쉬는 느낌이 잘 들지 않습니다. 자미성(紫微星)이 천이궁에 있으면 밖에서도 자기 자리가 있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고향에 침대 하나만 있고 맡을 역할이 없으면 오래 못 버티고 다시 떠나고 싶어집니다. 거문성(巨門星)이 부모궁에 있으면 밥상에서 집이 어떤지가 아니라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관록궁(官祿宮)도 함께 봐야 합니다. 관록궁에 화기가 들어 직위나 평가 문제로 한창 빠듯할 때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스스로 패배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천상성(天相星)이 관록궁에 있으면 하던 일이 빠지는 순간 마음이 텅 빕니다. 고향에서 일을 이어 갈 수 없다면 돌아가는 것은 방 하나뿐입니다. 몸만 고향으로 옮기고 일과 가족 사이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사하고 싶어집니다.

전택궁·천이궁 주성별로 이사에서 막히는 지점

태음성이 전택궁에 있으면 학군보다 잠을 잘 잘 수 있는지, 방음이 잘되는지부터 따집니다. 천동성이 전택궁에 있으면 짐 싸는 일 자체가 버거워서,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위약 직전까지 미루기 쉽습니다. 칠살이 전택궁에 있으면 통근이 길어지거나 문이 잘 안 닫히는 것만으로도 계약보다 이사를 먼저 해 버립니다. 최소 몇 개월은 살겠다고 먼저 적어 두세요. 파군이 전택궁에 있으면 지금 계약을 정리하지도, 새 계약을 확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1년에 두 번 이사하기도 가장 쉬운 유형입니다. 천기성(天機星)이 전택궁에 있으면 계약 기간이 묶이자마자 계획을 바꾸고 싶어집니다. 월세가 비싼 것보다 계약 기간에 묶여 있다는 사실이 더 답답한 유형입니다.

거문성이 천이궁에 있으면 새 이웃이나 경비원의 첫마디가 유난히 거슬립니다. 자잘한 일은 목록으로 정리해서 처리하고, 로비에서 말다툼하는 일은 줄이세요. 태양성(太陽星)이 천이궁에 있으면 낮에 사람이 오가는 동네를 좋아해서, 주택만 있는 조용한 동네는 답답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탐랑성이 천이궁에 있으면 새 생활권의 재미가 불편함을 먼저 덮습니다. 석 달쯤 지나서야 고지서와 통근 문제가 찾아옵니다. 공궁에서 별을 빌려 보는 방법은 공궁 해석하는 법을, 집을 살 시기는 별개의 주제이니 집 살 시기는 전택궁으로를 참고하세요.

언제 이사할까

먼저 지금 계약 만료일, 보증금 정산일, 새 계약 시작일, 아이의 학기, 부모님 병원 일정을 한 장의 표로 정리하세요. 그다음에 대한(大限, 10년 운)과 유년(流年, 한 해 운)에 맞춰 봅니다. 전택궁 하나만으로는 이삿날을 정할 수 없습니다.

대한이 전택궁을 지나면 그 10년 동안 계약 갱신, 월세 인상, 보증금 분쟁이 되풀이됩니다. 대한이 천이궁을 지나면 통근 경로 변경, 등하원, 환승 문제가 계약 만료와 같은 시기에 몰립니다. 두 집 월세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출퇴근 방식부터 조정한 뒤에 열쇠를 넘기세요. 대한이 부모궁을 지나면 계약서 명의, 주민등록 관련 증명, 학교나 병원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이삿날보다 먼저 처리해야 합니다.

유년이 전택궁이나 천이궁에 들어오는 해에는 여러 조건이 한꺼번에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계약이 끝나고,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다음 집도 구해지고, 학교나 돌봄도 이어지는 식입니다. 유년 화기가 전택궁에 들어오면 누수 수리, 보증금 공제, 중도 해지 조항 문제가 한 분기에 몰리기 쉽습니다. 두 집 월세를 다 계산하기 전에는 먼저 집을 빼지 마세요. 유년 화록이 천이궁에 들어오면 지인이 알려 주는 매물, 부동산 중개사의 집 보여 주기 연락, 근무지를 옮길 수 있다는 회사 제안이 늘어납니다. 선택지가 많아져도 지금 집에서 정말 더는 못 살겠는지는 스스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시기를 맞춰 보는 방법은 대한·유년 보는 법을 참고하세요.

보증금, 위약금, 전입신고, 임대차 조항은 계약 전에 하나씩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 한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해도 될까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