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빌런은 언제 떠날까? 자미두수 노복궁과 유년으로 보기
직장 빌런이 언제 떠날지는 노복궁에 나타난 인간관계 구조를 먼저 보고, 유년에 그 자리가 바뀌는지를 이어서 봅니다. 상대가 떠나는 것과 내가 떠나는 것은 나누어 읽어야 합니다.
직장 빌런, 흔히 말하는 소인(小人)이 언제 떠날지는 명반(命盤)에 누군가의 퇴사 날짜처럼 적혀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자미두수(紫微斗數)에서 동료, 파트너, 함께 일하는 사람은 주로 노복궁(奴僕宮)으로 봅니다. 맞은편의 형제궁(兄弟宮)은 같은 위치의 사람들과 공을 어떻게 나누는지, 자원을 두고 다투는지를 보여 줍니다. 관록궁(官祿宮)은 일 자체가 답답한지만 알려 줍니다. 사람 문제는 먼저 노복궁에서 확인하고, 그 위에 유년(流年, 한 해 운)을 겹쳐 봅니다. 그해에 노복궁이 움직여야 주변 사람이 한 차례 바뀌고,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리 싫어도 그 사람이 계속 옆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직장 빌런은 노복궁에서 먼저 알아봅니다
소인은 길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인 경우가 드뭅니다. 대부분 이해관계가 얽힌 곳에서 나옵니다. 같은 팀, 실적 경쟁, 남의 이름 빌리기, 말 옮기기 같은 자리입니다. 노복궁(요즘은 교우궁이라고도 부릅니다)은 내가 어떤 동료를 끌어들이기 쉬운지, 동료를 얼마나 빨리 내 사람으로 여기는지를 봅니다. 거문성(巨門星)이 노복궁에 있으면 말이 많고 꼬치꼬치 묻는 사람이 모여, 뒷말이나 회의록이 무기가 되기 쉽습니다. 염정성(廉貞星)이 노복궁에 있으면 정이 깊은 만큼 등을 돌리기도 쉬워서, 바깥의 적보다 조직 안의 정치가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칠살(七殺)이 노복궁에 있으면 동료가 아주 끈끈하거나 아예 남처럼 지내는 쪽으로 갈립니다. 부딪칠 때는 대체로 정면으로 맞붙고, 뒤에서 은근히 소모전을 벌이는 일은 적습니다.
노복궁이 공궁(空宮), 곧 주성이 없는 궁이어도 동료 관계는 볼 수 있습니다. 맞은편 형제궁의 주성을 빌려 읽습니다. 형제자매와 어떻게 양보하고 어떻게 다투는지가 사무실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됩니다. 친구 관계 쪽을 읽는 법은 절친, 동료, 귀인과 소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공을 빼앗기고 이름을 가져가는 경우
공을 빼앗겼다면, 같은 위치의 동료가 가로챈 것인지 윗사람이 이름을 가져간 것인지부터 나누어 봅니다. 동료 쪽은 노복궁에서 봅니다. 태양성이 노복궁에 있으면 일을 끝낸 뒤 그 성과가 드러나야 하는 사람입니다. 보고서를 다른 사람이 들고 가서 발표하면, 마음이 아픈 이유는 내 몫의 빛을 빌려 간 데 있습니다. 일 자체는 이미 해낸 것입니다. 태음성이 노복궁에 있으면 공이 조용한 사이에 넘어가는 일이 많습니다. 그 자리에서 말을 끊고 나서지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 담당자 칸의 이름이 바뀌어 있는 식입니다.
윗사람이 이름을 가져가는 경우는 부모궁(父母宮)을 봅니다. 태양성이나 자미성이 부모궁에 있으면 윗사람 자신이 빛나야 하는 사람이라, 내 성과가 그 사람의 배경이 되기 쉽습니다. 천상성이 관록궁에 있으면 표지에 누구 이름이 들어가는지, 담당자 칸에 누가 적히는지가 회의 끝의 "수고했어요" 한마디보다 중요합니다. 그 칸이 비어 있으면 성과는 다른 사람 몫으로 넘어갑니다.
공이 기록으로 남지 않은 일은 참는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화기와 살성: 마찰은 어떤 모습으로 오는가
노복궁에 화기(化忌)가 있으면 직장 빌런 문제가 되풀이해서 나타납니다. 이때 배워야 할 것은 대개 선 긋기입니다. 말을 끝까지 다 하지 않기, 도와주기 전에 대가를 먼저 묻기, 실적은 문서로 남기기입니다. 거문성이 화기가 되면 구설이 가장 두드러져서, 한마디 평가가 팀 안을 한 바퀴 돕니다. 염정성이 화기가 되면 관계가 깊은 만큼 오해도 깊어서, 어제까지 내 편이던 사람이 오늘은 맞은편에 설 수 있습니다. 화기는 알려 주는 신호이고, 평생 소인을 만날 운명으로 정해져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화(四化)를 읽는 법은 사화란 무엇인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경양(擎羊)이나 타라(陀羅)가 노복궁 가까이 있으면, 경양은 너무 빨리 밀어붙여 원한을 사는 쪽이고 타라는 같은 일을 질질 끌며 소모하는 쪽입니다. 화성(火星)이나 영성(鈴星)을 만나면 갑자기 터지는 일이 많아서, 회의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거나 단톡방에서 맞받아치는 일이 흔합니다. 지공·지겁, 곧 공겁이 노복궁에 있으면 약속이 허사가 되기 쉬우니 말로만 하는 의리는 그대로 믿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6길성과 6살성의 역할은 6길성·6살성 총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살성은 압박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려 줄 뿐, 누가 밀려날지는 보여 주지 않습니다.
유년에 노복궁이 움직여야 사람 문제도 바뀝니다
선천 노복궁은 바탕색이고, "이번에 사람이 바뀌는가"에 답하는 것은 유년입니다. 유년이 노복궁으로 오면 팀원, 상사, 협력 상대가 원래 들고 나기 쉬운 시기입니다. 화록(化祿)이나 화과(化科)가 들어오면 빈자리를 채워 주고 사람을 소개해 주는 이가 나타나는 일이 많고, 나를 지치게 하던 예전 관계의 실체가 함께 드러나기도 합니다. 화권(化權)이 들어오면 누가 결정권을 쥐는지를 두고 다툼이 벌어져, 소인 문제가 권력 싸움으로 바뀌는 일이 많습니다. 화기가 들어오면 뒷말, 공 가로채기, 책임 떠넘기기가 더 강하게 드러납니다. 이럴 때는 홧김에 담판을 짓기보다 기록을 남겨 두는 편이 낫습니다.
대한(大限, 10년 운)이 노복궁을 지나면 이 10년은 원래 인간관계 숙제가 촘촘한 시기입니다. 직장 빌런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은 드물고, 함께 일할 사람을 고르는 법을 되풀이해서 연습하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대한이 천이궁(遷移宮)을 지나면 일하는 무리, 사는 도시, 다니는 회사가 바뀌면서 예전 동료들과 얽힌 판이 비로소 정리됩니다. 대한이 관록궁을 지나면 직위가 바뀌면서 주변 사람도 따라 바뀝니다. 소인이 떠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내 자리가 움직인 것입니다. 시간 축을 층별로 나누는 법은 대한·유년 보는 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떠나는 것은 그 사람인가, 내가 선을 분명히 그은 것인가
상대가 언제 떠나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명반에서 보이는 것은 구조입니다. 유년에 노복궁의 판이 바뀌는지, 대한이 나를 그 무리에서 떠나게 하는지, 아니면 화기 때문에 같은 마찰이 되풀이되는지입니다. 화기라면 내가 규칙을 세울 때까지 같은 일이 계속 나타납니다. 상대가 떠나지 않더라도 내 공을 분명히 기록하고, 도움이 안 되는 부탁은 거절하고, 단톡방에서 맞받아치는 일을 줄이면, 소인은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람"에서 "까다로운 동료" 정도로 바뀝니다.
인사 발령으로 누가 다른 곳으로 가게 될지는 명반에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 유년이 노복궁을 지나는지는 올해 운과 함께 보시면 됩니다. 이미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관록궁과 현금 흐름을 따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