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존성이란?
같은 별이라도 어느 궁에 들어가는지, 어떤 별과 함께 있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므로, 별 하나만 보고 길흉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록존(祿存)은 태어난 해의 천간으로 자리가 정해지는 재물의 별로, 지켜 내고 모아 두는 몫을 맡습니다. 월급, 임대료, 모아 둔 밑천, 집안의 움직이지 않는 자원 같은 것입니다. 록존은 반드시 경양(擎羊)·타라(陀羅) 사이에 끼어 있어서, 이 재물은 지킬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마찰도 따릅니다.
록존(祿存)이 지키는 것은 먹고살 기반
록존은 일이 생기면 한 번 더 버는 것보다 충분한지, 남길 수 있는지를 먼저 따집니다. 장부상 숫자는 좋은데 월말에 바닥이 나면, 록존에게는 번 것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록존이 주는 것은 ‘고정되는’ 그 한 층입니다.
록존은 화록과 한 쌍으로 비교됩니다. 화록은 수입원을 여는 쪽으로, 기회가 올 때 문을 여는 역할입니다. 록존은 새는 돈을 막는 쪽으로, 문이 열린 뒤 돈을 서랍에 넣어 두는 역할입니다. 화록의 돈은 흐르고 남의 눈에 띕니다. 록존의 돈은 조용하며, 보이기는 하지만 쉽게 손대지 못하는 곳에 있습니다.
록존에는 혼자 지키는 분위기도 조금 있습니다. 외롭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 것을 스스로 챙기는 데 익숙하다는 뜻입니다. 경양·타라가 양옆에 끼어 있어 하나는 서두르게 하고 하나는 늦추게 합니다. 잘 지키는 사람은 대개 자기 곁에 이 둘이 서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록존(祿存)은 왜 늘 경양·타라 사이에 끼어 있을까
경양은 록존에서 순행 방향으로 다음 지지에, 타라는 이전 지지에 고정됩니다. 예를 들어 록존이 인(寅)에 있으면 경양은 묘(卯), 타라는 축(丑)에 있습니다. 이것은 안성(安星) 규칙이라 두 별 모두 록존과 동궁하지 않습니다. 록존은 진·술·축·미 네 궁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궁으로 바꿔 보면 이렇습니다. 록존이 명궁에 있으면 경양은 부모궁, 타라는 형제궁에 있어 양타협명(羊陀夾命)이 됩니다. 록존이 형제궁에 있으면 경양이 반드시 명궁에 앉고, 록존이 부모궁에 있으면 타라가 반드시 명궁에 앉습니다. 나머지 궁도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 명궁, 형제궁, 부처궁, 자녀궁…… 순서로 부모궁까지 늘어놓았을 때, 경양은 록존 바로 앞 궁에, 타라는 바로 뒤 궁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록존이 재백궁에 있으면 경양은 자녀궁, 타라는 질액궁에 있습니다.
그래서 명반에서 록존을 보면 ‘얻는 것’과 ‘치르는 것’이 함께 나타납니다. 록존이 가져오는 돈은 대개 한동안 손대지 않고 함부로 쓰지 않아서 쌓인 것입니다. 또 양옆에 끼어 있기 때문에, 떠안아야 하는 고정 지출과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생활비, 부모님을 돌보는 몫 같은 것입니다.
록존(祿存)은 평생의 밑천이지 한 번의 횡재가 아닙니다
록존이 있는 궁의 영역이 평생 비교적 잘 모이는 부분입니다. 재백궁에 있으면 현금 흐름 가운데 남는 부분, 전택궁에 있으면 부동산과 집안 재산, 관록궁에 있으면 직위에서 나오는 고정 수입과 연차입니다.
록존은 한꺼번에 터지는 재물을 맡지 않습니다. 어느 해에 목돈이 들어올지는 화록, 녹마, 대한·유년이 어떻게 흐르는지를 봐야 합니다. 고서에서는 록존이 부유함을 주관해 퇴금적옥(堆金積玉), 즉 금을 쌓고 옥을 모은다고 하지만, 록존은 지키는 별이라 혼자서는 터지는 재물을 주관하지 않습니다. 화록이나 천마와 만날 때 돈이 크게 흐릅니다. 록존이 오히려 가장 꺼리는 것은 남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 받거나, 남의 짐을 함께 떠안게 되는 일입니다.
록존(祿存)이 있는 곳이 일과 재물의 바탕
일에서 록존은 쌓아 갈 수 있는 자리에 맞습니다. 연차, 전문성, 제도, 정해진 몫이 있는 자리입니다. 오래 하고 잘 지킬수록 이 별의 힘이 드러납니다. 한 건 한 건 따내야 하고 수입이 달마다 다른 환경에서는 록존의 장점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고서에서는 록존과 천마(天馬)가 동궁하는 것을 녹마교치(祿馬交馳)라고 합니다. 화록이 천마와 만나는 경우에는 이 격 이름을 붙이지 않지만, 이 역시 들어오는 돈이 있으면서 움직이는 조합입니다. 한쪽은 바탕이 있고 한쪽은 움직이니, 돌아다녀야 하면서도 대금을 받아야 하는 일에 맞습니다. 예를 들면 영업, 유통, 여러 지역에 걸친 운영 같은 일입니다. 록존만 있고 천마가 없으면 지키는 데만 머물러 움직이지 못하기 쉽고, 천마만 있고 록이 없으면 부지런히 뛰어도 남는 것이 없기 쉽습니다.
생년 록존은 바탕색이라 평생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대한이나 유년이 그 궁에 이르면, 그 몇 해 동안은 유난히 자리를 잡고 싶어지고 돈을 움직이지 않는 곳에 넣어 두고 싶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애와 친구 관계 속의 록존(祿存)
연애에서 록존이 주는 것은 현실감입니다. 듣기 좋은 말은 잘 못 하지만, 내야 할 것과 남겨 둘 것은 다 챙깁니다. 가장 자주 듣는 불만은 “다 좋은데 설렘이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관계는 현실 문제로 헤어지는 일이 드뭅니다.
친구 사이에서 록존은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이면서, 빌려 간 사람이 갚았다는 것도 기억해 주는 사람입니다. 경양·타라가 양옆에 끼어 있어 “빌려준 돈을 돌려받아야 하나”에 특히 예민합니다. 그래서 친구는 많지 않지만, 곁에 남은 친구와는 오래 갑니다.
록존(祿存)은 지키는 별이지 터뜨리는 별이 아닙니다
록존이 있다고 해서 돈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록존이 맡는 것은 남기는 힘이고, 얼마를 버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수입은 평범해도 잘 지키는 사람의 명반에는 록존이 자주 보이고, 수입이 높은데 매달 통장이 비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길성이라고 해서 늘 순탄한 것은 아닙니다. 경양·타라 사이에 끼인 재물은 그 과정에서 반드시 마찰이 있고, 스스로 지키려고 해야 지킬 수 있습니다. 록존이 화기와 동궁하거나 충을 받으면, 고서에서는 “록봉충파, 길처장흉(祿逢沖破,吉處藏凶) — 록이 충파를 만나면 좋은 자리에 흉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돈이 먼저 들어왔다가 쓰이거나 남에게 빌려 나가는 식입니다. 저희 사화표 기준으로, 생년의 록과 기가 동궁하거나 마주 보며 충하거나 삼합으로 만나는 경우는 을·기·신·계년에만 생기고, 갑·병·정·무·경·임년에는 생기지 않습니다.
록존과 화록도 자주 혼동됩니다. 록존은 모아 둔 것이라 남이 손대는 것을 꺼리고, 화록은 흘러 들어오는 것이라 문이 열리지 않는 것을 꺼립니다. 록존만 있고 화록이 없으면 지키는 데 치우쳐 기회를 놓치기 쉽고, 화록만 있고 록존이 없으면 많이 벌어도 빨리 흩어지기 쉽습니다. 둘이 동궁하거나 서로 비추면 고서에서는 쌍록(雙祿)이라 하여 평생 부귀를 주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구절에서 록이 충파를 만나면 길한 것도 흉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 좋은 점이 살아 있는지는 충파를 받았는지까지 봐야 합니다.
록존(祿存)과 화록·천부성·천마의 차이
화록(化祿)은 흐르는 재물과 기회입니다. 사화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해마다 달라집니다. 록존(祿存)은 고정된 바탕입니다. 태어난 해의 천간을 따르기 때문에 평생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천부성(天府星)은 창고로, 전체적으로 지켜 내는 힘과 그릇의 크기를 말합니다. 록존은 그 창고 안에 있는 구체적인 밑천 한 몫입니다.
천마는 움직임과 이동을 주관하며, 록존과 함께 있으면 앞에서 말한 녹마교치가 됩니다. 경양·타라는 규칙상 반드시 록존 양옆에 서는 이웃입니다. 록존을 볼 때는 양쪽을 함께 봐야 제대로 본 것입니다.
12궁별 록존(祿存): 지키는 자리가 다릅니다
명궁에 있을 때: 현실적이고 검소하며, 돈에서 안정감을 찾으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반드시 양타협명이 됩니다. 형제궁에 있을 때: 형제자매 사이에 기댈 수 있는 자원이 있지만, 돈 문제로 따지게 되기도 쉽습니다. 경양이 반드시 명궁에 앉습니다. 부처궁에 있을 때: 배우자가 현실적이고 관계가 안정적이지만, 표현이 보수적이고 현실적인 압박이 늘 있습니다.
자녀궁에 있을 때: 자녀가 현실적이고 양육·교육비가 일정하게 나가며, 자원을 다음 세대에 남겨 주는 것과도 자주 이어집니다. 재백궁에 있을 때: 현금 흐름에서 남는 것이 있지만, 경양·타라 사이에 끼어 있어 고정 지출도 무겁습니다. 질액궁에 있을 때: 회복력과 만성적인 문제가 함께 있어, 생활 리듬과 꾸준한 관리가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천이궁에 있을 때: 밖에서 고정적으로 머물 곳이 있고, 타지에서의 수입이 안정적입니다. 노복궁에 있을 때: 친구는 적지만 오래 가며,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는 분명하게 적어 두어야 합니다. 관록궁에 있을 때: 연차와 고정 수입이 강점이며, 쌓아 갈 수 있는 자리에 맞습니다. 전택궁에 있을 때: 집안 재산과 부동산을 지킬 수 있고, 주택담보대출과 생활비도 고정된 몫입니다. 복덕궁에 있을 때: 돈에 대한 안정감이 마음에서 나오며, 자신에게는 아끼고 오히려 남에게는 후하기 쉽습니다. 부모궁에 있을 때: 윗사람에게서 받는 자원은 많지 않지만 실속이 있습니다. 타라가 반드시 명궁에 앉습니다.
내가 지킬 수 있는 부분이 궁금하다면 먼저 록존을 찾고, 어느 두 궁 사이에 끼어 있는지 보세요.
록존은 명주(命主)이기도 합니다. 명궁이 인·술에 있는 사람은 명주(命主, 명궁 지지로 정해지는 별)가 록존이며, 이것은 명궁에 록존이 있는지와는 별개입니다. 명주(命主)·신주(身主)를 찾고 읽는 법은 명주·신주 조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