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화기·화록·화권 — 정·신·계년과 2027년 보는 법
거문화기는 천간이 정인 해에만 생깁니다. 정년생의 생년 거문화기와 2027 정미년 유년 거문화기, 거문성의 여섯 가지 자리와 12궁별 해석, 신년 거문화록·계년 거문화권, 석중은옥격의 조건까지 정리했습니다.
거문화기(化忌)는 천간이 정(丁)인 해에만 생깁니다. 음력으로 정(丁)년에 태어난 사람은 생년사화(生年四化)에 거문화기가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평생 이어지는 말하기와 소통의 습관을 보여 줍니다. 2027 정미년에는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날(2월 6일)부터 2028년 1월 25일까지 모든 사람의 유년(流年, 한 해 운) 사화(四化)가 거문화기입니다. 이 유년 거문화기는 그해 한 해만 해당됩니다. 같은 정(丁) 천간에서 태음성 화록(化祿), 천동성 화권(化權), 천기성 화과(化科)도 함께 나옵니다. 거문성의 화록은 신(辛)년, 화권은 계(癸)년에 나오고, 거문성은 화과가 되지 않습니다.
정(丁)년은 서기 연도의 끝자리가 7인 음력 해입니다. 1977, 1987, 1997, 2007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양력 1월이나 2월 초에 태어났다면 음력으로는 아직 전년도가 아닌지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열 개의 천간이 각각 어떤 별을 사화로 만드는지는 사화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거문성은 명반에서 어떤 별과 동궁하나
거문성이 동궁(同宮)하는 주성(主星)은 세 개뿐입니다. 묘·유궁에서는 천기, 인·신궁에서는 태양, 축·미궁에서는 천동과 함께 앉습니다. 이 여섯 궁은 대궁(對宮, 맞은편 궁)에 주성이 없습니다. 나머지 여섯 궁에서는 거문성이 혼자 앉습니다. 자·오궁은 대궁이 천기성, 사·해궁은 대궁이 태양성, 진·술궁은 대궁이 천동성입니다. 자미가(紫微家)의 밝기(묘왕리함, 廟旺利陷) 표에 따르면 거문성은 인·신·묘·유궁에서 묘(廟), 자·오·사·해궁에서 왕(旺), 축·미궁에서 부득지(不得地), 진·술궁에서 함(陷)입니다.
그래서 거문화기가 들어오면 옆에 있는 별과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저희는 다음과 같이 읽습니다. 천기와 함께 있으면 생각에 따라 말이 바뀌어서 했던 말을 자꾸 고칩니다. 태양과 함께 있으면 말을 공개적으로 하게 되고, 일에 대한 지적이 사람에 대한 지적처럼 들리기 쉽습니다. 천동과 함께 있으면 말을 속에 담아 두다가 서운함이 오래 쌓인 뒤에 한꺼번에 꺼냅니다.
거문화기가 막는 것은 무엇인가
거문성은 암성(暗星)이고 말, 시비, 사실 확인을 맡습니다. 《자미두수전서(紫微斗數全書)》 권1 〈제성문답론(諸星問答論)〉에는 "기위다관지신(忌為多管之神)"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화기는 이것저것 많이 신경 쓰고 간섭하게 만드는 별이라는 뜻입니다. 거문성이 화기가 되면 말을 한 뒤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하게 하지 못한 말이 전달되면서 뜻이 달라지기도 하고, 서둘러 해명할수록 이야기가 더 꼬이기도 합니다. 마음에 의문이 있어도 묻지 않고 혼자 머릿속에서 결론까지 내 버리기도 합니다.
선천 명반(先天命盤)의 거문화기는 소통 방식과 의심을 다루는 습관을 보여 줍니다. 구설이나 소송에 휘말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2027년 유년 거문화기는 그해 어느 궁에서 말 때문에 마찰이 생기기 쉬운지를 봅니다. 일이 실제로 크게 번질지는 대한(大限, 10년 운)과 유년의 여러 조건이 같은 궁을 함께 가리킬 때만 판단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유년 보는 법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정(丁)년생은 2027년에 생년 거문화기와 유년 거문화기가 같은 궁에 겹칩니다. 그해 그 궁의 일이 좀 더 촘촘해질 수 있지만, 나쁜 일이 두 배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12궁별 거문화기
선천 명반에서 거문성이 앉은 궁에 정(丁)년생의 생년 화기와 2027년의 유년 화기가 들어옵니다. 2027년 2월 6일 이후에 명반을 만들면 명반 위쪽에 올해 화기가 어느 궁에 들어왔는지 바로 표시됩니다. 아래에서는 선천 명반에서의 경향을 먼저 적고, 이어서 2027년에 그 궁에 들어왔을 때 먼저 챙길 일을 적었습니다.
명궁(命宮)의 거문화기: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말투에 특히 예민하고, 일단 의심한 뒤에 믿는 편입니다. 2027년에 명궁에 들어오면 말을 빨리 하기보다 정확하게 하는 데 신경 쓰고, 의문이 있으면 직접 물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형제궁(兄弟宮): 형제나 또래 사이의 오해는 대개 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집안일 분담이나 돈 문제는 단톡방에서 직접 정하고, 제3자를 통해 말을 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처궁(夫妻宮): 부처(夫妻)는 부부를 뜻하며, 부부궁이라고도 합니다. 연애할 때 상대가 "어떻게 말하는지"를 많이 신경 써서, 말투 하나로 오래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다만 이 궁으로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다툴 때는 그 일 하나만 이야기하고 지난 일을 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기로 약속해 두세요.
자녀궁(子女宮): 자녀나 손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 훈계가 되기 쉽고, 상대는 그 말을 부정당하는 것으로 듣습니다. 자녀가 없는 사람은 이 궁으로 이끌어 주는 후배나 학생과의 관계를 봅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이치를 따지는 말을 줄이고 "너는 어떻게 생각해?" 하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
재백궁(財帛宮): 돈 문제는 말로만 합의했다가 나중에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일로 막히기 쉽습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견적, 돈거래, 수익 배분은 모두 글로 남겨 두세요.
질액궁(疾厄宮): 스트레스를 속으로 삭이기 쉽습니다.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 생활 리듬이 먼저 흐트러집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쉬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두세요. 몸이 불편하면 평소처럼 병원에 가고, 혼자 자료를 찾아보며 걱정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천이궁(遷移宮): 밖에서 주는 첫인상이 실제 본인과 다를 때가 많습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출장, 파견, 새 환경에서는 규칙부터 물어보고 확인한 뒤에 의견을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복궁(奴僕宮): 요즘은 교우궁이라고도 부릅니다. 친구나 동료 사이의 뒷말에 본인이 엮이기 쉽습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뒤에서 남을 평가하지 말고, 함께 하는 일은 메시지로 남겨 두세요.
관록궁(官祿宮): 일에서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은 소통입니다. 회의가 끝난 뒤 사람마다 기억하는 결론이 다르기도 합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회의가 끝날 때마다 요약을 적어 관련된 사람들에게 확인을 받으세요.
전택궁(田宅宮): 집안에서 같은 문제로 반복해서 다투기 쉽고, 전월세나 매매 계약의 조항에서도 분쟁이 생기기 쉽습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계약 전에 조항을 하나씩 확인하고, 집안일은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세요.
복덕궁(福德宮): 마음속에 떠오르는 말이 많아서, 혼자 있을 때 같은 말을 되풀이해 곱씹기 쉽습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잠들기 전에는 메시지에 답하지 마세요. 정리되지 않는 일은 적어 두었다가 다음 날 결정하시면 됩니다.
부모궁(父母宮): 윗사람, 상사, 제도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기 쉽고, 서류도 반려되기 쉽습니다. 2027년에 이 궁에 들어오면 신청서나 증명서는 양식부터 확인하고, 말로 약속받은 일은 상대에게 글로 한 번 더 받아 두세요.
거문화록: 신(辛)년생
거문성의 화록은 신(辛)년에 나오므로, 신(辛)년생은 생년사화에 거문화록이 있습니다. 같은 신(辛) 천간에서 태양성 화권, 문곡 화과, 문창 화기도 함께 나옵니다. 다음 신(辛)년은 1월 23일에 시작하는 2031 신해년입니다. 거문성이 화록이 되면 말이 자원이 됩니다. 강의, 상담, 영업, 글쓰기처럼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이 비교적 잘 풀립니다. 원래 시비가 붙기 쉬운 자리에서 오히려 이야기가 성사되기도 합니다.
옛 책은 진·술 두 궁을 따로 다룹니다. 《자미두수전서》 권2 〈두수골수부주해(斗數骨髓賦註解)〉에는 "거문진술위함지, 신인화길록쟁영(巨門辰戌為陷地,辛人化吉祿崢嶸)"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진·술궁은 거문성이 함(陷)인 자리이지만, 신(辛)년생은 화록이 붙어 크게 빛난다는 뜻입니다. 주해에는 "재진즉유록암합, 재술즉유록협명, 필주부귀, 가살비야(在辰則酉祿暗合,在戌則酉祿夾命,必主富貴,加殺非也)"라고 적혀 있습니다. 진궁이면 유궁의 록과 암합하고, 술궁이면 유궁의 록이 명궁을 끼고 있어 반드시 부귀하지만, 살성이 더해지면 그렇지 않다는 뜻입니다. 조건은 세 가지입니다. 명궁이 진궁이나 술궁에 있어야 하고, 거문성이 명궁에 앉아야 하며(이때 거문성은 혼자 앉고 대궁은 반드시 천동성입니다), 신(辛)년생이어야 합니다. 신(辛)년에는 록존(祿存)이 유궁에 들어가기 때문에 암합이나 협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살성(煞星)이 보이면 이 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거문화권: 계(癸)년생
거문성의 화권은 계(癸)년에 나오므로, 계(癸)년생은 생년사화에 거문화권이 있습니다. 같은 계(癸) 천간에서 파군 화록, 태음성 화과, 탐랑성 화기도 함께 나옵니다. 다음 계(癸)년은 1월 31일에 시작하는 2033 계축년입니다. 거문성이 화권이 되면 하는 말에 무게가 실립니다. 판단을 맡거나, 토론을 이끌거나, 여러 사람을 대신해 결론을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습니다. 힘이 너무 들어가면 토론이 논쟁으로 바뀌어서, 논리로는 이기고 사람은 잃을 수 있습니다.
《자미두수전서》 권3 〈논제성분속남북두화길흉(論諸星分屬南北斗化吉凶)〉에는 "화권속목, 희회거문무곡(化權屬木,喜會巨門武曲)"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화권은 오행으로 목(木)에 속하며 거문·무곡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거문입한길흉결(巨門入限吉凶訣)〉에도 "거문주한화권성, 최희구모대사성(巨門主限化權星,最喜求謀大事成)"이라고 나옵니다. 거문성이 운을 맡고 화권이 되면 계획한 큰일을 이루기에 가장 좋다는 뜻입니다. 운이 거문화권이 있는 궁에 이르렀을 때는 협상하거나 자원을 확보하기에 좋고,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관철하기에도 좋습니다.
자·오궁 거문성 '석중은옥격'의 조건
석중은옥격(石中隱玉格)은 거문성이 자궁이나 오궁에서 명궁에 앉을 때의 격국(格局) 이름입니다. 이 두 궁에서 거문성은 혼자 앉고, 대궁은 반드시 천기성입니다. 권5 〈담성요론(譚星要論)〉에는 "자오과권록, 석중은옥복흥륭(子午科權祿,石中隱玉福興隆)"이라고 나옵니다. 자·오궁에 화과·화권·화록이 있으면 돌 속에 숨은 옥처럼 복이 크게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주해에는 "신계인상격(辛癸人上格)"이라는 말이 덧붙어 있습니다. 신(辛)년생과 계(癸)년생이 상격이라는 뜻입니다. 저희 사화표로 보면 신(辛)년에는 거문성이 화록, 계(癸)년에는 거문성이 화권이 되므로, 거문성 자신이 록이나 권을 갖게 되는 경우와 맞아떨어집니다. 권2 주해에는 인·술·신·진궁에서 화과와 화록이 함께 비춰야 한다는 조건도 따로 적혀 있습니다. 명궁의 삼합 자리에 길한 사화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조건이 모두 갖춰지지 않았다면 일반적인 거문성 명궁으로 읽으면 됩니다. 격국을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자미두수 격국이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무료 명반 보기에서 거문성이 어느 궁에 앉아 있는지 찾아보세요. 2027년에 그 궁의 일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약속을 글로 남기고, 전해 들은 말은 당사자에게 먼저 확인하시면 됩니다.